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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5. 진에어, TOWS 분석

업데이트 2023.12.07. 조회수 958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진에어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좌석 공급 증가
2023년 상반기 저비용항공사들은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호실적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2023년 들어 매출이 급증한 것은 여객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항공 운임료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 항공사가 공급을 늘리기 시작해 운임 특수를 지속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저비용항공사들이 신규 항공기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고금리, 경기 둔화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져 여행 수요 증가가 지속될지 미지수다.


Analysis 2. 고유가/고환율 이중고
항공운송업은 외부 변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환율과 유가는 항공사의 운영 비용과 직결된다. 그중에서도 항공사 매출 원가의 30%를 점하는 유류비는 영업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항공사 실적과 재무 부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3년 9월 말 항공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131.02달러로 2023년 5월에 비해 50%가량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연료비와 항공기 리스 비용 등 각종 비용을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외화 환차손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다. 고유가, 고환율이 지속되면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Opportunity: 진에어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진에어 중심 통합 LCC 출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도 통합될 예정이다. 통합 LCC는 진에어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진에어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쟁 관계였던 3사가 진에어로 통합되면 5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저비용항공사 중 단번에 1위로 부상하게 된다. 또한 중복되는 노선을 정리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여유 기재로 노선을 다양화할 수 있으며, 국내 동남권 여객 수요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통합 전 각사는 재무 구조를 개선해 결손금을 줄여야 한다. 현행 항공사업법상 자기자본이 절반 이상 잠식된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면 국토교통부의 재무 구조 개선 명령을 받을 수 있다. 진에어를 제외한 2개사의 재무 구조는 좋지 않은 편이다. 특히 에어서울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통합 LCC 출범은 아직 미정이지만 진에어는 이에 대비해 최대한 재무 구조를 탄탄히 다지고 있는 중이다.


Analysis 2. 중국 노선 수요 회복세
2022년 하반기부터 항공기 여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엔데믹으로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이에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금리, 고환율, 경기 침체로 2023년 하반기부터 여객 수요가 피크아웃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 등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해 2023년 하반기부터 중국 노선 여객도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저비용항공사들은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Weakness: 진에어의 약점


Analysis 1.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 논란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국토교통부에 접수된 진에어의 기체 결함 건수는 11건이다. 해당 기간에만 매달 평균 2건의 기체 결함이 발생했는데, 7월에는 타이베이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기의 출발 시간이 15시간 지연되고, 8월에는 삿포로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22시간 지연 출발했다. 9월에는 간사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려던 항공기 운항이 5시간 지연됐다. 지연 출발 시 승객에게 식사 쿠폰이나 소정의 지연 보상금을 제공하지만, 기체 결함에 따른 운항 지연이 자주 발생하면 소비자의 불편과 불만을 키우게 된다.


Analysis 2. 일본과 동남아 위주 노선
진에어는 일본과 동남아 노선 위주로 운항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노선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 32%, 동남아 38%, 국내선 26%였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노선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몽골 노선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고 신규 취항하는 등 신규 노선 개발에 적극적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경쟁이 치열한 단거리 노선에서 탈피하기 위해 호주 시드니 노선을 신규 취항했을 뿐 아니라, 유럽 장거리 노선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비해 진에어는 당분간 장거리 노선보다 일본과 동남아 등 기존 노선 위주로 보수적인 운영을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본, 동남아 노선은 공급이 증가해 저비용항공사 간 할인권 판매 경쟁이 치열하고 항공권 가격도 하락해 다른 노선에 비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Strength: 진에어의 강점


Analysis 1. 타 LCC 대비 빠른 재무 개선
진에어는 2023년 2분기 영업이익 346억 원을 거둬 흑자로 전환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1,0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제주항공(939억 원), 티웨이항공(562억 원)보다 높았다. 이들 항공사는 매출 기준으로는 진에어보다 높다. 순이익도 업계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16.8%로 제주항공 11.9%, 티웨이항공 15.9%보다 높았다. 순이익률은 11.6%로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를 초과해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말 기준 607.9%이던 부채 비율은 2023년 상반기 390%까지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499.4%, 티웨이항공은 883.4%, 에어부산은 706.3%로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부채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말 보유했던 단기차입금을 2023년 모두 상환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진에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내실 중심의 재무 전략에 초점을 맞춰 재무 리스크를 철저히 통제해 왔다. 덕분에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Analysis 2. 기재 운영 효율성 증대
진에어의 월평균 기재 가동 시간은 2020년 140시간에서 2021년 154시간, 2022년 207시간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2023년 상반기 월평균 기재 가동 시간은 대당 349시간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의 392시간보다는 적지만 티웨이항공(282시간), 에어부산(295시간)보다는 많다. 항공사의 기재 가동 시간은 수익성 경영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재 가동 시간이 많을수록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일한 고정 비용 투입 대비 더 많은 매출을 올린다는 뜻이다. 또한 최대 393명이 탑승할 수 있는 대형기를 보유해 한 번에 많은 승객을 운송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진에어는 수요 예측에 기반해 효율적으로 기재를 운영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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