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피씨디렉트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PC 수요 급감

시장조사시관 가트너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연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16.2% 감소한 2억 8,62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가트너가 PC 출하량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 역시 비슷한 결과를 냈다. IDC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1% 감소한 6,720만 대로, 2018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PC 구입량이 증가하면서 엔데믹 이후 구매 동기가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울러 경기 회복이 둔화되며 기업용 PC 교체 주기도 늦어지면서 2024년까지 PC 출하량이 크게 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Analysis 2. 스토리지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스토리지(Storage) 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스토리지 HDD의 인기는 줄어드는 반면, 반도체 기반의 전자식 스토리지 SSD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SSD 제품의 성능 향상과 가격 안정화가 패러다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HDD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원형 디스크를 작동시키며 데이터를 불러오는 탓에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에너지 사용도 크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에 HDD의 단점을 보완하는 SSD 제품이 출시됐으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HDD의 수요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최근 SSD 제품의 재고가 늘고 가격이 인하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기존 데스크톱 PC의 수요가 감소하고, 이동이 편리한 노트북, 태블릿 PC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벼운 무게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 역시 SSD 전환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출하된 노트북의 92%에 SSD가 탑재됐으며, 2023년에는 96%까지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Opportunity: 피씨디렉트의 기회 요인

Analysis 1. UAM의 핵심이 된 드론 시장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2023년 6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UAM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드론업계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UAM의 핵심 골자 중 하나가 ‘배달드론’이기 때문이다. 배달 시간과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배달드론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미래 기술 발전에 따라 드론의 한계도 사라지고 있다. 피씨디렉트는 세계 드론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DJI와 패럿사의 드론 유통권 모두를 보유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Analysis 2. 데이터센터 설립 수요 폭증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뼈대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설립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AI, 메타버스 등 첨단 IT 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데이터 트래픽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부족한 상황. 이에 국가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시설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정부는 물론 지자체들까지 데이터센터 설립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Weakness: 피씨디렉트의 약점

Analysis 1. HDD 기반의 스토리지 라인

현재 스토리지업계는 SSD 제품군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HDD 시장의 수익성은 낮아지고 있다. 피씨디렉트는 씨게이트 스토리지의 국내 대리점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다. 씨게이트는 HDD 스토리지 분야의 강자로, 최근 업계 최고 용량인 22TB HDD를 출시하는 등 여전히 HDD 제품 사업을 고집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든다.

Analysis 2. 달러 매출 구조에 따른 환율 리스크

코로나19 팬데믹부터 이어져온 고환율 기조로 인해 외국에서 PC 부품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피씨디렉트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피씨디렉트의 사업 모델은 해외 부품업체와 국내 완성품 제조업체 간 중간 유통 역할이다. 대표적으로 인텔의 프로세서, 씨게이트의 스토리지, 기가바이트의 메인보드 등을 수입한다.

Strength: 피씨디렉트의 강점

Analysis 1. 글로벌 Top 브랜드 기반 신뢰성

피씨디렉트는 IT 하드웨어 카테고리 내 최고의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톱티어 브랜드만을 취급한다. 씨게이트로 사업을 시작해 10여 년간 인텔, 기가바이트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DJI, 패럿, 인스타360 등 10여 곳 이상의 분야별 선도 업체와 협업 중이다. 피씨디렉트의 움직임이 곧 차세대 슈퍼스타를 발굴해내는 형국이다.

Analysis 2. 선제적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 기업 운영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PC 수요 급감, 글로벌 경기 침체, 고금리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와 기초 수요 감소, 환율 급등에 따른 리스크 노출 등 2022년은 피씨디렉트에게 힘겨운 한 해였다. 그럼에도 3,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흑자를 낼 수 있었던 데는 피씨디렉트의 선제적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 피씨디렉트는 IT 하드웨어 전 라인을 구성하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B2C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까지 가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기업의 IT 솔루션과 A/S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이와 함께 국내 IT 제조업체들을 위한 직판 체제와 4개의 직영점, 대리점을 운영하고 인터넷 쇼핑몰과 제휴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마케팅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