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2020년 말 기준 국내 관광호텔의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1,071개 업체, 13만 3,066개 객실로 전년 대비 각각 0.6%,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이 전체 업체 수의 15.0.% 객실 수의 35.4%를 차지하는 등 고급 호텔 중심의 사업 구조를 보이고 있다.

Analysis. 2

호텔 산업의 특성상 입지적 요인이 사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이에 따라 2020년을 기준으로 서울 지역이 전체 객실 매출의 약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광 인프라가 우수한 제주와 부산 지역이 각각 약 17%, 7%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편중도가 매우 높다.

Analysis. 3

국내 호텔의 경우 5성급 호텔 매출이 전체의 약 44%를 차지하는데, 이는 호텔업계 내에서 시설 및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집객을 위해 호텔의 기본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의료·외식·쇼핑(면세점 및 고급 아울렛)·문화 패키지 등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호텔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과 고급화를 위해 다양한 국제회의 및 전시를 개최하는 등 여러 전략이 구사되고 있다.

호텔산업은 타 산업 대비 경제 위기, 정치적 갈등, 전염병, 자연 재해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 요인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산업이다. 롯데호텔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객실, 식음료, 연회장 판매와 더불어 MZ세대가 선호하는 호캉스 등을 발빠르게 내놓아 2020년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최근에는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 및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향후 포스트 팬데믹에 늘어날 수요를 감안해 신규 사업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20년 6월 두 번째 시그니엘 브랜드 호텔인 '시그니엘 부산'을 부산 해운대에 오픈했고, 국내 브랜드 호텔 최초로 2015년 미국 뉴욕에 롯데뉴욕팰리스 리브랜딩 오픈에 이어 2020년 9월 세 번째 미국 내 호텔인 롯데호텔 시애틀을 오픈했다. 이후 국내는 물론 미국, 베트남 등에 신규 호텔을 지속적으로 오픈해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Analysis 1. 경쟁 사업자

국내 관광호텔은 완전 경쟁 상태로 신세계조선호텔이나 롯데호텔 등 기존 호텔 사업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거나 리뉴얼해서 재탄생한 호텔을 선보이기도 하고, 아코르 산하의 페어몬트 호텔 등이 여의도에 오픈하는 등 해외 호텔 체인도 약진하고 있다. 도심에 생긴 하이야트 산하의 안다즈 서울 강남이나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등도 주목받고 있어 이제는 호텔 맵을 새로 그리기 어려울 정도로 5성급 호텔 경쟁이 치열해졌다. 여기에 에어비앤비(Airbnb) 등 ‘숙박 공유 서비스’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호텔업계의 경쟁자로 부상했다. 롯데호텔만을 고려했을 때는 경쟁 호텔군이 많아지고 있지만, 면세점을 포함한 호텔그룹으로 볼 경우 신라호텔과 신세계조선 호텔을 경쟁사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Analysis 2. 경쟁 상황

*호텔신라_최고급 호텔의 상징
호텔신라는 1979년 개관한 이래 수많은 국빈 방문과 국제 행사를 치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했고, 우리나라의 서비스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LHW(The Leading Hotels of the World) 가입을 통해 세계 최고의 럭셔리 호텔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신라호텔, 럭셔리 리조트 호텔인 제주신라호텔 운영을 통해 국내 호텔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신라 브랜드의 시그니처 요소와 로컬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진 레지던스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을 선보였고, 합리적인 가격에 신라호텔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로 신라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_성공적인 사업 다각화
신세계조선호텔은 서울,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과 포포인츠 비즈니스 호텔, 레스케이프호텔을 중심으로 한 호텔 및 외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5월 신규 오픈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남산 호텔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오픈한 첫 번째 비즈니스 스타우드 브랜드다. 2017년 5월에는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의 조선델리와 라운지바를 리뉴얼 오픈해 식음 서비스를 개선했다. 더 나아가 2020년에는 그래비티 서울 판교를 오픈했고, 2021년 5월에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을 오픈해 아트와 럭셔리의 조합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