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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심층분석 4. 한화 모멘텀부문, 고객 / 자사 / 경쟁사 분석

업데이트 2023.09.19. 조회수 1,165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전기차 판매량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3사 중 눈에 띄는 실적을 이룬 곳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로, 두 기업 모두 한화 모멘텀부문의 주요 고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선전 등에 힘입어 2023년 상반기 실적만으로 2022년 영업이익 전체를 넘어서며 역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미국 진출이 늦은 삼성SDI는 3사 중 유일하게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증가했는데, 이는 삼성SDI의 수익성 위주 ‘고품질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2
조선업계 인력난 해소 방안으로 협동로봇 도입과 생산 공정 스마트화가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인력 수급이 어려운 용접 및 조립 공정을 중심으로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조선업의 인력난 해소와 중대재해처벌법의 위험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협동로봇은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과 달리, 안전성이 높고 조작이 편리하며 설치 면적도 좁아 사람 근처에서 함께 작업이 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배관 협동로봇을 적용한 후, 용접 시간을 제외한 작업 준비 시간이 60%가량 줄어 생선성이 향상되고 작업자의 피로도 역시 개선됐다.



자사 분석(Company)

한화 모멘텀부문의 모태는 1953년 설립한 신한베어링공업이다. 1964년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하며 한국베어링으로 상호를 바꿨다. 1977년 창원1공장을 준공했고, 1982년 한국종합기계로 다시 이름을 변경했다. 1991년 미국의 유니버셜 베어링을 인수하고, 1992년 창원2공장을 준공한 후 2000년 본사를 창원으로 이전했다. 당시 한화 모멘텀부문의 주요 사업은 디스플레이 분야였다. 2007년 한화테크엠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자동화 및 이차전지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2년 중앙 R&D 센터를 신설했고, 같은 해 한화 항공사업부 영업을 양수했다. 2014년에는 ㈜한화로 분할 합병했다. 2018년 한화 공작기계 및 항공 사업을 양도하고, 2020년 한화정밀기계로부터 로봇 사업을 양수했다. 이후 2022년 7월 한화 모멘텀부문으로 부문명을 변경해 지금에 이르렀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진공 기술과 열 기술 및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와 태양광, 반도체 및 자동화 설비 등 선도 기술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및 스마트 물류 시장 등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축적된 산업용 장비 설계, 공정 구동/제어 등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주요 산업별 핵심 설비 개발 및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확보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한화정밀기계로부터 양수한 협동로봇 사업을 통해 로보틱스 관련 핵심 인력의 확보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물류센터, 이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등 설비의 진화, 자동화 SI(System Integrator)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 사업자

한화 모멘텀부문은 다양한 산업을 영위하고 있어, 특정 기업을 경쟁사로 설정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부문별 경쟁 기업으로는 협동로봇 분야의 현대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가 있고, 이차전지 장비 제조 기업으로는 필에너지, 원익피앤이 등을 꼽을 수 있다.



Analysis 2. 경쟁 상황
#현대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는 2020년 5월 HD현대의 로봇 사업부문을 단순/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HD현대의 로봇 사업은 1984년 시작돼 산업용 로봇 완성품과 부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과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 자동화 사업을 영위한다.

2022년 자동차 및 일반 산업 공정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 1,193억 원, 디스플레이 패널 운반용 FPD(Flat Panel Display) 로봇 306억 원, 제조/물류 자동화 70억 원, 로봇 부품 판매 및 AS 238억 원으로 총 1,807억 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 금액은 626억 원, 내수는 1,181억 원으로 수출로 발생한 매출이 약 34%를 차지한다.

HD현대그룹 글로벌R&D센터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운영하며 신규 산업용 로봇 개발 및 제어기 고도화를 위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주요 핵심 기술 전문 기업과의 협력 및 위탁 연구를 통해 모바일 서비스 로봇 설계 및 개발과 AI,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비전 기술을 접목해 신규 산업에서 로봇을 적용하고 있다.

#필에너지

필에너지는 2020년 4월 필옵틱스의 이차전지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모기업인 필옵틱스는 OLED 및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 기업이다. 필에너지는 분할 설립 이전부터 쌓아왔던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 장비 제조 기술, 공정용 스태킹(Stacking) 설비 기술을 통해, 삼성SDI 헝가리법인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설립 이후 유럽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삼성SDI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자 지분을 투자해 현재 모기업인 필옵틱스가 80%, 삼성SDI가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후 유럽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에너지는 이차전지 제조 장비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제품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필에너지는 1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설립 당해를 보내고 이듬해인 2021년에 10배 이상 많은 1,65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당시 기록한 영업손실 34억 원 역시 다음 해에 74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을 이뤄내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 매출액은 1,897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6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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