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과거 3PL 서비스는 물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아웃소싱 개념으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생산 단계부터 시작해 창고 관리와 운송 업무를 넘어 물류 재고 관리, 자동 주문, 리패키징, 포장 및 통관 업무 등 물류 유통에 수반되는 전 과정을 제공하는 종합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역량 있는 3PL 서비스 기업과의 협업을 준비하기도 한다. 현재 관련 시장 규모는 전체 물류 시장의 40%를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비스 카테고리도 식품, 잡화, 제약 위주에서 화학, 의류, 정보통신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Analysis 2

한익스프레스는 한화그룹 계열사를 고정 거래처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경우 1999년 한익스프레스를 컨테이너 운송사로 지정하고 관련 업무를 일원화했다. 한익스프레스는 1979년 설립 당시 한화그룹 계열사였으나, 1989년 한화가 보유 주식 전량을 태경화서에 매각하며 그룹에서 분리됐다. 현재 한화그룹은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306위로, 2021년 기준 69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종합 기업이다.

1979년 5월 삼희통운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후 1987년 군납업을 등록하고, 이듬해 보세운송업 등록을 마쳤다. 1996년 포워딩 사업을 개시하고, 1997년 현재의 사명인 한익스프레스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이후 2000년 제3자물류 사업을 시작하고, 2001년 항만운송 사업 면허를 취득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6년 인천공항 및 인천센터를 개설하고, 2007년 11월 종합 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는 국내 화물 운송, 국제 운송 주선, 3PL 물류, 창고 운영, 프로젝트 물류, 컨설팅 및 물류IT 솔루션 등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한익스프레스의 강점으로 꼽히는 사업은 화학, 화공품, 벌크, 방산 등 국내 특수화물 물류 분야다. 최근 이차전지 사업 활성화, 수소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동반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상해와 심천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베트남과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물류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Analysis 1. 경쟁 사업자

한익스프레스의 최대 경쟁사로 물류업계의 큰손 ‘LX판토스’와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를 아우르는 강자 ‘CJ대한통운’이 있다.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로 ‘동원로엑스’와 ‘한솔로지스틱스’ 등을 들 수 있다.

Analysis 2. 경쟁 상황

LX판토스는 1977년 항공운송 대리점인 범한흥산으로 설립됐다. 1997년 보세운송 사업을 개시, 2000년부터 홍콩법인과 대련/심양사무소를 설립하고 국제 물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LG그룹은 그룹사의 물류 네트워크를 위해 판토스 인수 작업에 착수, 2015년 LG상사의 자회사가 되어 LG계열에 편입됐다. 2020년 11월 LG상사와 판토스를 포함한 5개 회사를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를 설립하면서 현재의 사명인 LX판토스가 완성됐다. 2020년 기준 해상운송 세계 7위, 항공운송 국내 1위에 달하는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이다. 세계 주요 공항과 항만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의 전신은 1930년 설립한 조선미곡창고다. 창고 보관 및 하역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1960년대 산업 기반 시설 기자재를 운송하기 시작했으며, 1990년부터는 대북 지원 물자 육상 운송과 하역 등을 수행하며 대북 물류 전담 업체로 성장했다. 이후 1993년 택배 사업으로 진출해 기존 CL 사업 부문을 비롯해 글로벌 사업, 택배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1966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로 진출해 국내 기업의 물류 파트너로 일했다. 지속적인 글로벌 확장에 힘입어 현재 35개국 154개 법인을 통해 계약 물류, 포워딩, 국제 특송 등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ICC(Inbound Custom Clearance) 센터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글로벌 특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원로엑스는 1971년 동부고속운수주식회사로 설립된 후 영동선을 비롯해 용인선 등 고속버스 운송 사업을 시작했고, 1979년 사명을 주식회사 동부고속으로 바꾼 후 화물 운송업, 부산항 항만 하역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1984년 철도소운송 면허, 1985년 국제해운대리점 면허, 1992년 복합 운송 주선업 면허 등을 취득하고, 2006년 종합 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한다. 2017년 동원그룹에 편입해 2019년 현재의 사명인 동원로엑스가 됐다. 현재 동원로엑스는 화물 운송, 항만 하역, 보관, 국제 물류, 해외 물류 사업, 물류 컨설팅 등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동원그룹 계열사 등의 물류를 전 세계에 이송하고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한솔그룹 계열사로 1994년 한솔유통으로 설립됐다. 1996년 영우통상을 인수하고, 2000년 군산항컨테이너부두 운영을 개시했다. 2014년 현재의 사명인 한솔로지스틱스로 이름을 바꾸고, 2019년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안전/보건 국제 인증 ISO 45001을 획득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산업군별 전문적인 운영 노하우와 사전 플래닝 역량, 주요 거점에 확보한 인프라를 통해 컨테이너, 트럭, 철도 운송 및 수출입 물류 등 다양한 물류 영역을 책임지고 있다.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