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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임팩트, 문화기획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해

문화기획 2015.05.21. 조회수 13,127 댓글수2 Tag #문화기획 #콘텐츠 #마이크임팩트


 

이크임팩트가 첫 직장이에요?

네. 첫 직장이에요. 근무한지 벌써 4년 차에 접어들었네요. 마이크임팩트에 오기 전에는 외국계 기업 이벤트 팀에서 인턴을 했었어요.

 

마이크임팩트에 입사한 계기가 있나요?

지금 제가 기획하고 있는 ‘청춘 페스티벌’ 때문에 입사를 희망하게 됐어요. ‘국가스텐’이란 밴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제가 취업을 준비할 당시 청춘페스티벌에서 그들이 강연을 했다고 들었거든요. 그게 저한테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강연이 아니라 그냥 공연을 한 거더라고요(웃음).

 

그럼 문화기획자는 언제부터 꿈꿨어요?

21살 때부터 구체적으로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문화기획자가 되고 싶어서 국내에서 하는 모든 축제들은 다 경험한 것 같아요. 사실 마이크임팩트에서 주로 하는 강연 쪽은 아니었고, 인디예술이나 독립예술 분야의 기획자를 꿈꿨었어요. 그런데 마이크임팩트에 입사해서 일을 하다 보니, 이 분야도 무척 재밌고 저와 잘 맞더라고요.


문화기획자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한마디로 콘텐츠를 기획하는 역할이에요. 만약 청춘페스티벌을 기획한다고 치면, 페스티벌을 운영하기 위한 전체적인 계획을 짜는 거죠. 페스티벌의 컨셉과 구성될 프로그램을 기획해 문서화하고, 큰 틀이 확정되면 그에 따른 마케팅과 디자인 계획을 세워요. 페스티벌을 어떻게 운영할 건지 고민하고, 함께할 스폰서를 섭외하기도 하죠. 페스티벌을 마치고 난 후, 사후관리도 기획자의 몫이에요. 페스티벌의 전반적인 부분을 총괄하는 역할인거죠.

 

연사 섭외도 직접 하나요? 그럼요. 청춘페스티벌의 경우, 거의 30명 정도의 연사를 섭외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작업 중 하나예요. 예전에는 1명이 섭외를 담당했는데, 요즘에는 저를 포함한 팀원 4명이 섭외를 담당해요.

 

페스티벌을 함께할 연사를 선정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우선 함께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연사인지를 고민해야 돼요. 그리고 보다 많은 관객과 페스티벌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대중에게 인지도 있는 ‘헤드라이더’는 반드시 있어야 하죠. 헤드라이더가 선정되면, 관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연사와 페스티벌의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연사를 나눠 섭외해요. 너무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연사이지만, 인지도나 대중성이 부족하다면, 이를 보러 오는 이가 적겠죠. 그래서 우리가 페스티벌의 목적에 맞는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해줄 수 있는 연사와 유명하고 재미를 줄 수 있는 연사를 동시에 섭외해요.

 

이번에 청춘페스티벌 카피가 무척 재밌더라고요. 카피도 직접 작성했나요?

그럼요! 청춘페스티벌 팀에서 머리를 모아 함께 만들어냈죠. 올해 청춘페스티벌 카피는 비속어가 살짝 들어가는 등 강한 면이 있었어요. 회사에서 반대도 있었지만, 마이크임팩트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도 메일을 많이 받았죠. 그런데 막상 진행하고 나니, 좋은 반응을 얻어서 뿌듯했어요. *2014년 청춘페스티벌 카피는 ‘그래도 우리는 졸라 젊다’, ‘이번 생은 글렀어요’ 등입니다.

 

(나주홍 학생 질문) 반대 입장을 표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했나요?

작년에는 청춘페스티벌 섭외 부분만 담당하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맡게 됐거든요. 제가 청춘페스티벌을 맡을 때, ‘3년 안에 청춘페스티벌을 최고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제 다짐을 믿어달라는 부탁도 함께요. 그만큼 강한 책임감을 보여줬고, 결국에는 이를 믿어주신 것 같아요.(웃음)

 

청춘페스티벌 외에 제주본부도 기획했다고 들었어요.

요즘 중국인들이 제주의 땅을 많이 사고 있잖아요. 이런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제주본부는 우리 힘으로 제주를 지키자는 사명으로 탄생했어요. 마이크임팩트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문화를 전파하는 거더라고요. 아직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지만, 점차 제주도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에요. 최근에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했어요. 지금 그곳에서는 ‘함께 한 달 살아보장’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남자 2명, 여자 2명이 한 달에 30만 원의 비용으로 제주도에서 함께 지내는 건데, 반응이 꽤 좋아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어요?

일상생활에서 얻는 편이에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얻고요. 사실 커뮤니티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하는 친구의 아이디어가 굉장하더라고요. 그래서 커뮤니티를 많이 보게 됐죠.

 

(이수현 학생 질문) 즐겨찾는 커뮤니티가 있나요?

예전에는 여자 3대 커뮤니티 등 많은 사람들이 찾는 커뮤니티를 즐겨 봤는데, 요즘은 방문 수가 조금 줄었어요. 마이크임팩트 직원이 약 80명 정도 되는데, 커뮤니티에서 재미있는 것이 있으면 공유해주거든요.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예요. 이럴 때마다 느끼는 건데, 함께 일하는 분들을 정말 잘 만난 것 같아요.

 

(이수현 학생 질문) 학교에서 공연기획이나 문화기획 등의 이론을 배우고 있는데요. 이론과 현장이랑 어떻게 다른가요?

변수가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아요. 기획자가 기획하는 대로 흘러가는 공연이나 강연은 없거든요. 현장에서는 갑자기 생긴 변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중요해요.

 

일하면서 가장 필요한 능력을 꼽자면요?

예전에는 많이 가보고 느껴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 드는 생각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소통 없이는 진행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한 거죠.

 

(나주홍 학생 질문) 입사할 때, 마이크임팩트는 무엇을 가장 많이 보나요?

자기 개성이 확실한 사람을 선호해요. 저희는 공채를 오디션 식으로 진행해요. 지원자가 서류전형에서 보여줄 수 없는 부분들을 오디션을 통해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거죠. 오디션은 전 직원 앞에서 5~10분 정도 스피치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이때 내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해요.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마이크임팩트에서는 ‘그동안 무슨 일을 해왔고, 입사 후에는 어떤 일을 할 거다’라는 뻔한 형식 보다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내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어필하는 게 중요해요.

 

(이수현 학생 질문) 마이크임팩트는 기업 문화 자체가 자유로운 것 같아요. 가장 좋은 제도를 꼽자면요?

자율출근제! 마이크임팩트는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요. 오후 1시 전에 출근해서 하루 8시간만 근무하면 퇴근할 수 있죠. 매주 월요일에는 전체 회의가 있기 때문에 9시 30분까지 출근을 해야 하지만, 그 외 나머지 요일에는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어요. 매일 매일 금요일인 느낌이죠.(웃음) 제주본부가 생기면서 ‘재택근무’라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해요 매달 직원 2명을 선발해 이틀 정도 제주도에서 일할 수 있게 지원하는 거죠.

 

주말 출근은 안해요?

보통 페스티벌이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해요! 그런데 마이크임팩트의 경우, 주말에 출근하면 평일에 사용할 수 있는 대체 휴무가 나와요.(웃음)

 

페스티벌이 끝나면 한가한가요?

페스티벌이 끝나면, 보람과 함께 상실감이 함께 찾아와요. 6개월 동안 밤낮으로 진행한 페스티벌이 끝나니, 그만큼 상실감도 크더라고요. 그래서 1~2주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따뜻한 한마디 부탁드려요.

아직 조언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고. 지금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해줄까 해요. 예전에 저는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는 게 꿈이었어요. 거창하죠?(웃음). 그런데 정해진 목표를 이루려고 앞만 보고 달려가니, 피곤하더라고요. 그래서 거창한 꿈이나 목표 대신, 지금 현재의 목표를 정하기로 했어요. 그 목표를 이루고 나면 점을 잇는 것처럼 다음 목표로 연결되더라고요. 면접에서 흔히 꿈이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잖아요. 물론, 정해진 꿈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에 답하기 위해 꿈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렇게 답하고 나면, 돌이켜 생각하게 되죠. ‘나는 왜 꿈이 없지, 꿈이 없어서 안 될 것 같아’ 이렇게요. 그러니 거창한 꿈을 가지려 노력하지 말고, 당장의 목표를 정해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박재은 jep10@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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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2015-05-22

    문화기획자는 정말 매력 있는 직업인 것 같아요! 정말 멋지네요! 답글달기

  • 부럽 2015-05-22

    출퇴근이 자유롭다니 진짜 대박이네요~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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