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엔씨소프트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좀처럼 오르지 않는 신작 기대감
과거에는 대형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흥행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았지만, 흥행률이 저조해진 지금은 다르다. 유저들의 눈높이는 높아졌고, 게임 간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BM)의 유사성도 상당하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급의 게임 체인저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2. 경쟁사들의 신작 출시
2023년 경쟁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리니지 시리즈 등 엔씨소프트 라인업의 트래픽과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리니지M’이 2023년 6월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에 한때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Opportunity: 엔씨소프트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3’ 참가
게임스컴(Gamescom)은 독일 쾰른에서 매년 열리는 게임 전시회로,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 게임쇼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게임 전시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유럽 시장은 콘솔(비디오 게임) 강국인데, 최근 들어 모바일 게임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는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좋고, 현지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게임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씨소프트가 공식적으로 게임스컴 참가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해외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의 참가가 예정돼 있어 TL(쓰론 앤 리버티)이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고 있는 유럽의 가장 큰 게임 전시회인 만큼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Analysis 2. 중국 판호 수취 가능성
중국은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취득해야 시장에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 문제는 판호 취득이 쉽지 않다는 것. 엔씨소프트는 2021년 9월 모바일 게임 5종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 체결을 공시한 바 있는데, 업계에서는 해당 계약사가 중국 게임사인 ‘텐센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중국 판호 수취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중국 시장의 MMORPG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리니지 시리즈 및 블레이드&소울2의 게임성은 이미 한국과 대만에서 검증된 상황이다. 이에 중국 판호를 무사히 받고 엔씨소프트의 MMORPG 신작 TL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경우 높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Weakness: 엔씨소프트의 약점

Analysis 1. 원 IP 리스크
엔씨소프트는 20년 넘게 리니지 IP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탄탄한 리니지 마니아들 덕에 여전히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차세대 IP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리니지 의존형 사업 구조가 고착화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리니지는 아직도 전설의 게임으로 회자되고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이제는 원 IP 리스크를 벗어날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Strength: 엔씨소프트의 강점

Analysis 1. 게임사 중 가장 앞선 AI 기술 보유
2011년 엔씨소프트는 게임사 중 누구보다 앞서 AI 연구를 시작했다. 2023년 기준 엔씨소프트는 2개 센터의 AI 연구 조직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 인력 규모는 150명에 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인공지능 그랜드 챌린지’에서 엔씨소프트 산하의 ‘비전 AI’가 최종 우승을 거두는 등 성과 또한 좋다. 챗GPT와 비슷한 수준의 자체 개발 언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것도 긍정적이다. AI 기술이 게임과 만났을 때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Analysis 2. MMORPG 강자
국내 게임 시장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MMORPG 분야의?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절대 강자는 단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M 등 리니지 시리즈다. MMORPG는 다른 게임 유형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이 분야의 1위 기업이자, 10년간 공들인 신작 TL 역시 MMORPG인 만큼 흥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