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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로 이런 점 달라졌다?

잡코리아 2018-09-27 13:00 조회수8,186


아직은 대기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지만 주 52시간제가 실시되면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자기계발, 취미활동 등 저녁 있는 삶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주 52시간 근무로 일터에 생긴 긍정적 변화와 좀 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살펴봤다.

 

이런 점이 좋아졌어요!

 

01 자기계발 시간 증가

주 52시간 제도가 시행되면서 취미활동을 하는 직장인들이 다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 따르면 올해 문화센터 수강생 중 2030대 고객이 전년보다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도 워라밸 관련 강좌 비중을 10~15% 늘렸다.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 과정, 베이직 드럼, 1대 1 필라테스 등 인기 많은 취미 강좌는 서두르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원데이 특강’도 많아졌다. 한 번에 1~2시간으로 짧게 진행되는 원데이 특강 과목으로는 메이크업, 팝아트, 일러스트·캐릭터 그리기, 요리 특강 등이 인기. 양질의 강의를 저렴한 가격에 체험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수강 신청이 늘고 있는 추세다.


02 눈치 보는 야근은 이제 그만

‘눈치 야근’도 줄고 있다. 정시 퇴근이 가능한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 기업들은 퇴근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컴퓨터 전원이 차단되는 ‘PC오프제’를 도입하는 등 워라밸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중이다.

과도한 근무시간으로 논란이 된 관광 및 게임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넥슨’은 출근 후 8시간 30분이 지나면 알람이 울리는 시스템을 별도로 개발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일하고 금요일 오전만 근무하는 등 긴 주말을 갖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 시스템을 도입했다. 퇴근하기 30분 전, 컴퓨터에 알람을 띄우는 팝업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킨다. 업무가 남은 경우 초과 근무계를 올려 일한 만큼 보상받는다.

>> PC오프제 도입한 기업이 더 궁금하다면?

 

03 풍성해진 문화생활

주 52시간 제도가 생기자 문화계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해 공연 시간을 앞당기거나 직장인 맞춤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 공연이 많은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 인근 식사와 숙박 등을 묶어서 관련상품을 판매하는데 30%까지 할인을 해준다.

국립현대미술관이나 시립미술관의 경우, 한 달에 두 번 정도 두세 시간을 연장하여 저녁 늦게까지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 관련 서적 판매도 부쩍 늘었다. 영풍문고에 따르면 영어 공부 비법을 소개한 책들과 스티커를 붙이며 명화를 완성할 수 있는 '스티커 페인팅북 명화'가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키덜트를 위한 게임 서적 '패미컴 컴플리트 가이드', 종이로 미니어처 가구를 만드는 '페이퍼 퍼니처북' 등 소소하게 힐링할 수 있는 책들도 인기가 높았다.


이런 점은 개선이 필요해요!

 

01 월급의 감소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니 월급도 소폭 감소한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식품업계는 근로시간이 줄면서 20~30%가량 급여가 하락했다. 건설업계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건설현장은 주 52시간 근무를 지키려면 공사기간을 연장하거나 인력을 늘려야 해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단위기간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주 52시간 원칙을 '한 주(週)' 기준이 아닌, 분기, 반기 혹은 1년 단위로 하는 것이다. 신제품 출시, 성수기 등 3개월 이상 집중근무가 필요한 업계의 요구에 따라 이 단위기간을 6~12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02 정시퇴근이 애매한 직군

영업 등 주로 외근을 하는 직군은 저녁 시간대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 퇴근이 애매하다. 이에 대한 아직 명확한 지침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화예술계도 낙관과 비관이 교차하고 있다. 업계 특성상 근로 시간이 정해져 있기 않기 때문. 문화예술 분야의 법 적용을 내년 7월로 한시적으로 미루기는 했으나, 현장에선 아직 뚜렷한 해법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


03 비공식적인 야근

근무시간이 줄어들며 몰래 일하는 비공식 야근이 생긴 곳도 있다. 근무시간은 줄어들었는데, 업무량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 끝내지 못한 일을 하느라 카페에서 비공식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SNS를 이용해 업무를 지시하는 경우도 있다. 현행법상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휴게시간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정보통신기기 등을 통해 지시를 받는 경우 근로시간으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업무적 고충이 있었다. 이에 국회에서는 정보통신기기 등을 이용해 업무를 지시하는 것도 근로시간으로 구체화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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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ㅣ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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