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의 옷시장에 갈때면 이 많은 옷을 만드는 천들은 다 어디서 어떻게 구하고 만들어지는걸까? 궁금할때가 있는데요. 그 섬유가 목화나 화학재료가 아니라 우리가 자주 먹는 '옥수수'에서 나온다면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옥수수로 섬유를 만드는 첨단섬유 제조 기업 휴비스, 세계 80개국으로 수출되는 산업용 의류를 제조하는 기업이자 미래 섬유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 입니다. 오늘의 알짜 기업 휴비스이야기 지금부터 잡코리아 공채데스크에서 만나보세요!
옥수수로 섬유를 만든다, ㈜휴비스휴비스는 지난 30년간 폴리에스터 산업을 선도해 온 SK케미칼과 삼양사의 섬유사업을 분리하여 2000년 11월에 세워진 회사다. 본사는 서울 삼성동에 있으며 전주, 울산, 중국 사천에 연간 60만톤 케파의 생산 공장과 대전에 휴비스 R&D 연구소가 있다.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기업 휴비스는 큰 규모에 비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섬유용 원사나 산업용 원면, 섬유나 페트병을 제작하는 칩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간 거래) 제품의 성격 상 일반 소비자에게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 하지만 휴비스는 폴리에스터 단일품목으로 연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갖고 있는 국내 굴지의 화섬 기업으로 섬유 산업, 패션 산업 분야에서는 여타 기업보다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80개국으로 수출되는 모바일통 ‘섬유’ 하면 사람들은 옷을 만드는 실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다. 휴비스에서 생산되는 섬유의 70%는 산업용으로, 의류용보다 산업용의 비중이 훨씬 크다. 모바일 섬유나 건축용, 토목용, 인테리어용, 스포츠용, 의류용 등이 대표적인 산업용 섬유라고 보면 된다. 그 중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섬유는 자동차나 항공기, 열차 등의 동체나 인테리어 내장재 등으로 사용되는 섬유이다. 대표적인 모바일 섬유로 휴비스에서 생산되는 ‘로멜팅(Low melting) 화이버’는 일반 폴리에스터 섬유가 280˚C 이상에서 녹는 데 반해 100~200˚C의 낮은 온도에서 녹는 섬유이다. 이러한 화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기존 인체에 유해한 화학 접착제를 대신해 사용되고 있다. 현재 휴비스의 로멜팅 화이버는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80여 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밖에도 휴비스는 친환경 차별화 섬유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인지오(Ingeo)’는 옥수수를 사용한 100% 생분해 섬유로 땅에 묻은 후 6개월~1년 뒤에는 100% 썩어 없어져 환경오염을 전혀 일으키지 않는다. 공정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기존의 섬유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진주광택과 실크 촉감을 지니고 있어 웰빙 트렌드에 맞는 최적의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미래섬유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2004년 기준 세계 1인당 섬유 소비량은 10kg 수준이다. 하지만 선진국들의 1인당 섬유 소비량은 40kg 정도다. 이는 국가의 경제 및 산업 인프라가 발전함에 따라 섬유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섬유산업 시장의 미래가 있다. 섬유산업은 매년 8%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합성섬유의 수출은 세계 2위(2006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산업이다. 또한 섬유의 활용에 있어서도 의류용뿐만 아니라 자동차, 인테리어,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로 그 쓰임이 발전되고 있다. 요즘 자주 회자되는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크기 때문에 자동차의 철을 대체하는 소재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해 휴비스는 지난해 ‘2012년 비전’을 선포했다. 차별화된 신소재를 개발하여 섬유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 이를 위해 휴비스는 지속적인 R&D 보강 및 산학 협력, 다운스트림 업체와의 긴밀한 공동개발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역량을 다하고 있다. 휴비스는 세계적인 화학기업 듀폰(Dupont)과 전략적인 제휴관계에 있으며, ‘인지오’ 역시 세계적인 바이오 폴리머 제조업체인 네이처웍스(Natureworks)의 기술적 제휴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휴비스는 네이처웍스와 함께 11월 19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친환경 생분해 섬유 ‘인지오 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인비스타(Invista), 노이필(Noyfil)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기술 제휴를 진행 중이다.
절약이 바탕이 된 기업문화휴비스 본사는 복도 등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곳의 조명을 꺼놓은 탓에 한낮에도 실내가 다소 어둡다. 경기가 어려운 요즘 비용 절감 차원에서 노력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휴비스 문성환 사장은 이를 경영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에너지 부족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당연히 필요하다는 사고방식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러한 CEO의 생각에 따라 직원들도 함께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 점심시간 소등하기,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원하는 휴비스는 생산관리, 연구개발, 해외영업 등의 부문에서 연간 20여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서류심사, 인성적성검사에 이어 면접, 신체검사의 전형절차를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연구개발직의 경우, 연구논문 프레젠테이션이 별도로 진행된다. 직원들의 직무능력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리더십 향상 과정을 통해 휴비스 인재상에 맞는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졸사원 신입기준 초임은 2800만원 수준이며 개인의 능력과 업적에 따라 연봉을 결정하는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출처 : 대학내일
박소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