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가 발생하면 예전에는 수배공고를 찍어내는 것이 첫번째였는데 최근에는 범죄 발생지의 CCTV의 녹화 내용을 보는 것이 천번째라고 합니다. 12시간마다 한번씩 테이프를 갈아주어야 하는 기존의 CCTV에서 훨씬 더 긴시간동안 녹화하고 재생 또한 더 편리한 DVR제품을 만드는 '아이디스'는 이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와 계약을 맺어 세계로 수출하고 그 우수성을 인정받는등 연일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 입니다. 세계 3대 DVR 업체로 손꼽히는 자랑스러운 우리 기업 '아이디스'이야기 지금부터 잡코리아 공채데스크에서 함께 하세요.
DVR(Digital Video Recorder, 디지털영상저장장치)은 CCTV카메라 등에서 잡은 영상을 디지털로 저장하는 장치다. 예전 아날로그 방식의 VCR은 테이프 교체 및 보관이 번거롭고 화질 저하, 검색 불편 등의 문제가 있었다. 반면 DVR은 기존 VCR의 단점을 보완한 첨단제품으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 30일 동안 녹화할 수 있으며 화질이 좋고 검색도 용이하다. 하루 24시간 특정한 곳의 영상을 찍어서 보관한 뒤 보안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하는 곳의 원하는 시간대를 찾아봐야 하는 보안 시스템에는 안성맞춤인 셈. (주)아이디스는 DVR 하나로 국내 및 세계시장을 석권한 회사다.
DVR ‘World Best 3’ 전 세계적으로 DVR 시장을 급속히 키우기 시작한 결정적인 사건은 2001년 미국 에서 벌어진 9.11테러였다. 이후 미국 등 선진 각 국의 정부기관과 기업체 등의 보안의식이 높아져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추세다. 아이디스가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도 이즈음. ‘국제적 재앙’이 아이디스에는 공교로롭게도 좋은 기회가 됐다.
최고의 기술력, 최고의 타이밍1997년 어느 날 김영달 대표는 모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비실에 우연히 들렀다가 CCTV 녹화 테이프가 수북이 쌓여 있는 것을 본다. 그는 최대 녹화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한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장시간 녹화, 간편한 재생 및 검색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창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당시는 외환위기로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져 국내경제가 위축되던 시기였다. 감시카메라 분야도 로봇과 인공지능 등 앞길이 창창한 창업멤버들의 전공에 비해 첨단 분야는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시장 조사보다 제품 개발과 창업을 먼저 ‘저지르는’ 과정은 우려어린 시선을 받을 만 했다. 그러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대표는 기술개발 전략을 세운 지 10개월 뒤인 1998년 6월 첫 번째 제품(모델명 IDR-1016)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최대 16대의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으며 초당 16장을 순환 녹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당시로서는 최첨단 장비였다. 당시 시장에 나온 최고 성능의 DVR은 고작 초당 4장을 녹화할 수 있었다. 당시 제품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이 제품은 때마침 정부가 농협, 우체국의 보안장비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대체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판매에 불씨가 댕겨졌다. 은행권을 시작으로 국내 1위 보안업체인 에스원, 삼성전자 등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뉴욕 지하철도 우리가 지킨다창업 1년만인 1999년 아이디스는 국내 DVR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한다. 같은 해 7월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CE인증계약을 맺어 해외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1998년 7억6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1년 만에 3배가 늘어난 23억원으로 증가했고, 순이익률은 40%를 훌쩍 넘겼다. 아이디스는 2001년 5월부터 미국 굴지의 보안업체인 하니웰(Honeywell)과 타이코(Tyco) 등을 통해 미 항공우주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북경 국제공항, 호주 올림픽 주경기장, 뉴욕지하철 등에 자사 제품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1년 161억 원이었던 매출이 2002년에는 403억 원으로 급증했고, 2004년 514억 원, 2005년 697억 원 등으로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이디스의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은 수출에서 비롯된다. 보안장비 전문 잡지인 ‘A&S ASIA’는 2004년 아이디스의 DVR을 소비자 편의성, 디자인, 화질,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면서 품질 1위로 평가했다. 특히 아이디스가 자체 개발해 2004년 하반기부터 출시한 XDR은 고성능인데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강화시킴으로써 차세대 DVR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3대 DVR 브랜드 자리매김아이디스는 창업한지 8년만인 2005년 아이디스는 미국의 GE, 영국의 데디케이티드 마이크로(Dedicated Micros) 등과 함께 세계 3대 DVR메이커로 자리를 굳혔다. 또한 미국 포브스지가 2년마다 선정하는 세계 200대 베스트 중견기업으로 2번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DVR 제품 하나로 세계시장을 석권한 것.
아이디스는 ‘R&D 중심회사’를 표방하여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2005년말 기준 직원 186명의 업무별 분포를 보면 연구 인력이 박사 4명과 석사 24명을 포함해 전체 직원의 40%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생산직으로 32%. 영업직은 전체의 14%, 관리직은 14%로 영업직과 관리직을 합쳐도 연구 인력보다는 적다. 또 매년 매출액의 약 10%를 R&D 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 아이디스는 연구에 중심을 두는 기업경영을 통해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출시하기 위해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아이디스는 현재 국내특허 11건, 국제 특허 5건을 확보하고 있다.
출처 : 대학내일
이재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