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에너지 시스템은 친환경이다, 화인텍



폴리우레탄은 탄성과 강도가 높고 무게가 가벼운 소재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합성섬유의 재료 정도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이 물질은 다양한 물성을 가지고 있어 가공하기에 따라 페인트용 수지로 쓰일 만큼 묽어지기도 하며 단열성이 우수하고 단단한 건축자재가 되기도 한다. (주)화인텍은 폴리우레탄으로 단열성 높은 초저온 보냉자재를 만들어 전 세계 LNG 선박 자재 시장 1위(보냉자재 부문)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최고의 에너지 시스템은 친환경이다
주)화인텍은 폴리우레탄이라는 정밀화학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응용분야를 개발해 세계유일의 초저온 보냉자재(극저온용 단열재) 일괄생산 공정시스템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116억 원(2006년 말 기준)을 달성했으며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LNG 선박시장의 기세에 비례해 매년 고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화인텍은 올해 산업자원부에서 지정하는 세계일류상품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불모지를 기회의 산업으로
화인텍은 창립 초기인 1985년에 폴리우레탄(PU) 원재료와 해외의 PU 기계류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로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임재인 대표는 자연스럽게 외국의 PU업계 및 연구소와 접할 기회가 잦아지면서, 국내에서는 불모지와 같던 PU 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단열성, 경량성, 완충성이 뛰어난 PU는 응용하기에 따라 다양한 산업소재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중에서 경질 우레탄은 당시 국내에 형성조차 돼있지 않은 분야였다. 경질 우레탄은 150℃의 고온영역부터 인공위성 발사로켓의 연료탱크(-235℃)와 같은 극저온영역까지 광범위한 온도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단열재이기 때문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개발에 드는 비용과 지식과 기술이 막대해 이 분야에 뛰어드는 기업은 없었다. 화인텍은 경질 우레탄 개발에 역점을 두고 이에 대한 해외의 기술 자료들을 취합, 연구하기 시작했다. 소재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이들에게 원천기술 확보는 유일한 활로였다.
화인텍은 폴리우레탄의 다양한 응용분야를 개발하기 위해 1991년 연구실을 발족하고 연구 인력과 각종 실험 장비를 확충해 6년 후 기업 부설 연구소로 등록했다. 화인텍은 일본, 프랑스 등 선진 기업의 기술협력 제안을 거절해가며 독자적인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조기에 그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국내 대학, 공공기관 연구소와의 산학협동을 전개, 폴리우레탄 기초 및 응용기술도 확보할 수 있었다. 결과 연구소는 -163℃의 낮은 온도 속에서 1/600로 압축된 천연가스를 보존할 수 있는 LNG선박용 단열 시스템 및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지 않는 친환경 발포제 등 여러 기능성 제품들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높은 친환경 수준을 요구하는 유럽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을 둔 셈. 화인텍 연구소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신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LNG 초저온 보냉자재 세계 1위
화인텍은 폴리우레탄을 이용한 초저온보냉재 사업을 주축으로 원재료 공급에서부터 LNG 인수기지의 저장탱크, LNG 운송선 등에 사용되는 초저온보냉재, 건축용 메탈 판넬, 반도체 생산 및 세정에 필요한 초고순도 가스용기, 친환경 가스 차량용 압축가스용기 그리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청정 가스 소화 시스템, HFC계열의 친환경적인 냉매 등에 이르는 다양한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초저온 보냉자재를 일관 생산하는 회사로는 전 세계에서 화인텍이 유일하며 LNG 보냉자재 부문에서는 세계 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해물질이 거의 없고 공기보다 가벼워 선진국형 에너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LNG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LNG 선박의 핵심이나 다름없는 탱크의 자재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성장속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회사인 (주)화인텍센추리도 친환경적인 냉동공조시스템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에어컨, 냉동기, 냉각탑, 공기 압축기 등에 들어가는 냉매를 모두 프레온 아닌 HFC로 사용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총매출이 1400억 원을 돌파했다.

‘정도경영’과 ‘투명성’을 모토로 25년간 꾸려져 온 화인텍은 최근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차별성을 기업의 창조경영에서 찾고 있다. 화인텍은 세계 1위의 초저온보냉재에 이어 친환경 산업인 CNG가스사업 등으로 세계 시장에 또 한 번 도전하고 있다.
현재 화인텍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며 우수한 어학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상시 모집하는 인력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희망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출처 : 대학내일
이재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