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차세대 글로벌게임회사 (주)넥슨
인사담당자에게듣는다/(주)넥슨 인사팀 조인상 대리
직무에 대한 이해도, 다양한 분야 색다른 경험 중요

1994년 설립된 (주)넥슨은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1995)를 선보이며 한국 온라인 게임 역사의 태동을 알렸다. 이후 '크레이지 아케이드 B&B’(2001), ‘메이플 스토리’(2003), ‘카트라이더’(2004)의 성공으로 한국 온라인 게임의 최고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원동력이 됐다. 현재는 일본, 미국, 유럽 등 60개국이 넘는 해외시장에 진출해 3억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남다른 창의성과 도전정신으로 전세계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넥슨의 기업이야기를 인사팀 조인상 대리를 만나 들었다.


- 넥슨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국내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이후 ‘퀴즈퀴즈’, ‘크레이지 아케이드’,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메이플 스토리’ 등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유망 게임 회사의 컨텐츠를 퍼블리싱하는 국내 최고의 온라인 게임회사이다.

최근에는 게임을 이용한 OSMU(one source multi-use)를 통한 캐릭터 사업/애니메이션 제작 등 게임 뿐 아니라 유저 및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방향을 함께 모색 중이다.



- 세계적인 게임 회사로 우뚝 선 비결과 기업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 국내에서 ‘게임으로 돈을 번다’는 개념이 전무할 때 넥슨은 세계 최초의 그래픽 기반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서비스했으며 레이싱 게임은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카트라이더’를 개발하는 등 그간 남들이 하지 못했던 것들을 먼저 시도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됐다고 생각한다.

10년 전에 비해 회사의 규모와 매출/영업 이익도 비교할 수 없게 커졌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뭔가를 우리가 먼저 한다’는 자세를 전 직원들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생각들이 실제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신입사원/중간 관리자/경영진 누구나 할 것 없이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열린 문화가 필요한데 다른 기업에서 흉내 내기 어려운 넥슨만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구체적인 인재채용, 인원, 선발시기, 입사경쟁률이 궁금하다.
▲ 게임 산업의 특성상 내부 인력 수요에 대한 연간 예측이 쉽지 않아 대부분의 채용이 365일 수시 채용으로 진행된다. 매년 하반기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의 목적으로 인력 수요 계획과 별개로 대졸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경쟁률은 밝힐 수 없지만 온라인게임의 성장과 함께 매년 입사지원자가 증가해 입사경쟁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 넥슨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갖춰야할 것이 있다면.
▲ 게임 회사는 특별하다, 독특하다는 생각을 갖고 남들과 차별화되는 것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직무의 전문성이 중시되는 게임 개발의 특성 상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준비사항’에 대해 매우 강도 높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구조화된 면접 보다 채용을 희망하는 각 현업에서 심층 인터뷰를 원칙으로 하며 일부 직군의 경우 지원자의 수준을 고려해 별도 과제 부여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톡톡 튀는 인재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바로 업무에 투입돼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직무 지식에 대해서도 함께 경쟁하는 지원자들에 비해 차별화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어야 된다.



- 심층 인터뷰란 어떻게 진행되며 주로 어떤 방향의 질문이 주어지는가?
▲ 신입/경력에 상관없이 해당 직무 역량에 대한 심층 검증이 진행된다. 각 팀 단위로 자율적인 의사결정권이 부여되고 적극적으로 업무 방향을 제시하는 편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역량과 스킬들이 팀 마다 다르고 이를 강제로 구조화 하는 것보다는 해당 조직에서 좀더 많은 의사결정권을 갖고 채용을 진행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물론 팀에서 진행하는 면접과 별개로 각 직군/직무 별로 정의된 역량에 대한 심층평가는 전문 면접위원단을 통해 심층 검증 및 인사팀에서 진행하는 인성 면접도 함께 진행되어 ‘인재상에 적합한 인재인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수준의 직무 역량을 잘 갖추고 있는지’도 다양한 시각에서 검증하고 있다.

- 회사입사를 위해 대학시절 어떤 특별한 경험이 도움이 되는가? 현 사원들 중 특별한 활동을 경험한 경우가 있다면?
▲ ‘넥슨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선발한 후 보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사람이 많다는 느낌이다. 예를들면 ‘K-1(이종격투기) 선수 / 인디밴드 경험 / 중학교 교사’ 출신이 기억난다. 넥슨의 창의력은 단순히 게임이라는 분야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 국한돼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본 사람들의 유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융화되면서 발현된다고 생각하고 이런 사람들을 찾아 발굴/육성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인사팀 면접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아무래도 게임이라는 컨텐츠를 다루는 회사다 보니 영화/음악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 소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 인턴제도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가?
▲ 공식적인 인턴 제도는 아니지만 방학 동안 자신들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한 기획 및 구현을 진행해볼 수 있는 NOS(Nexon Open Studio) 프로그램을 진행해 현재 2기를 모집 중이다. (5월14일까지 지원 마감) 현업에서 업무 경험을 쌓는 것보다 좀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게임 회사의 분위기와 게임 회사 입사에 필요한 사항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Fun content를 갖추고 있거나 NOS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경험쌓기를 희망한다면 많이 지원해달라.



-젊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일반기업보다 자유롭고 즐거운 회사의 분위기가 연상된다. 실제 회사 내 사원들의 활동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하다.
▲ 게임회사라서가 아니라 넥슨의 조직 분위기는 ‘대학교 동아리 같다’는 한마디로 설명드릴 수 있다. 반드시 창조적인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보다는 기업의 평균 연령에서 알 수 있듯(평균 30세) 비슷한 또래의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다 보니 직장 상사, 후임의 관계보다는 자연스레 선·후배의 격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하다.

회사에서 일을 잘 하는데 필요한 부분 외에 다른 어려움이 없도록 분위기는 최대한 자유로워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항상 고민하고 있다.



- 사회공헌에서도 상당히 앞서가는 기업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활동을 펼쳤는가.
▲ 회사 내 자원봉사동아리 ‘hands’는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사회봉사에 관심이 많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데 활동 분야도 독거노인돕기 부터 장애인시설, 유아 중환자실까지 다양하다.

장기적으로 온라인게임 산업을 발전시킬 인재들을 위한 후원 프로그램이 많은데 우수게임 제작 동아리 후원 / 스키캠프 / 대학 행사 후원들은 자체적인 검토를 통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고민정 학생기자 9기｜단국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