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신입공채

경영·비즈니스기획

2017 상반기 인턴 현대카드

본인의 특별한 경험/성취에 대하여 자유롭게 기술하시오.

[7년, 두 번의 대학생활, 여덟 가지의 전공]
2학년을 마친 뒤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을 감행하고, 입학 뒤에도 다양한 전공을 경험한 것은 제 삶의 특별한 이력이자 성취입니다.
처음 대학에 입학하면서 선택했던 전공은 `국제산업정보학`입니다. 이 학과는 80% 이상의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며, 국제관계학/경제학/정치학 등 다채로운 사회과학 분과 학문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껴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첫 대학 생활에서 저는 학과 부학생회장도 맡고, 모의 국제회의 등 각종 행사 기획에 참여하면서 캠퍼스 생활에서의 재미도 충분히 누렸습니다.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던 당시의 저에게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지 않았고, 목표에는 실체가 없었습니다. 점점 공부에 의욕을 잃어 갔고, 결국 새로운 길을 찾기로 했습니다.
삶을 돌아보니, 역사를 참 좋아했던 어린 날의 저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한국사에 관심이 깊었으며,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즐겼습니다. 주말마다 유적 답사에 참여하고,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할 때보다 삼국유사를 읽을 때 더 눈이 반짝였고, 광개토대왕 관련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한 어린 날의 저를 기억해냈습니다. 다시 열정적으로 배움의 의지를 다지게 되었고, 7개월간의 노력 끝에 편입하여 `한국사학과` 소속의 학생이 되었습니다.
적응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과거의 기록을 천천히 되짚어 나가면서 그 시대의 모습을 그려내고, 과거에 비추어 미래를 예측해보며, 저의 고민과 견해를 글로 담아내는 일들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가 더 필요했습니다. 역사학을 바탕에 둔 상태에서, 제가 살아가는 현실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는 배움을 갈망했고, 저는 `패션머천다이징 연계전공`을 제2전공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공의 커리큘럼은 경영학/의류학/예술문화 관련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반드시 패션 분야가 아니더라도 `문화`와 연관성이 높은 커리어를 선택하고 싶었기에, 복식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지성을 경험할 수 있는 점에서 큰 배움의 기회였습니다.
7년 동안, 두 곳의 대학에서 여덞 개 분야의 학문을 만나며 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융합적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저의 특별한 이력은 현대카드가 일하는 방식을 배워가는 데 적합할 것입니다.
현대카드/캐피탈/라이프/커머셜에서 해보고 싶은 업무와 본인이 해당 업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기술하시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 카드에 Fashion 입히기]
현대카드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기획 업무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현대카드는 슈퍼 콘서트, Vinyl & Plastic, Music Library 등 문화 행사와 전시 공간을 통해 유려하고 독특한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해왔습니다. 저는 인문학과 패션마케팅을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카드의 브랜드 파워를 더욱 굳건히 하는 차세대 기획자가 되겠습니다.
여행, 음악, 전시, 공연, 식음료 그리고 리빙용품까지 현대카드의 컬처 브랜딩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 접점을 만들어왔지만, 유독 `패션`에 있어서는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PRIVIA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가 있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2016년 10월 31일 부로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브랜딩 강자 현대카드의 행보로 보기에는 어색했습니다.
저는 현대카드의 브랜드에 패션이라는 옷을 입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패션은 미학, 조형, 섬유, 문화가 결합된 일종의 종합 예술이라고 생각하며, 현대카드는 금융 업종에서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브랜드입니다. 패션을 이용한 브랜딩 전략으로 진화된 현대카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입사 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진 디자이너 발굴 프로젝트, 그리고 결산 패션쇼 기획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신진 디자이너에게는 상생의 기회, 특별한 가치를 탐색하는 고객에게는 경험의 기회, 그리고 회사에는 디자이너와의 계약 관계를 통한 부가 수익 창출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 제안은 패션에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지 쫓아가서 해본 저의 매니아적 기질과 경험에 근거합니다. 저는 10년 동안 남성 패션지를 구독해 왔습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차분히 읽은 결과 패션 트렌드 뿐만 아니라 광고를 통해 브랜딩이 전개되는 과정, 이벤트 기획을 위한 전략 등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의류 매장에서 옷을 직접 팔아보기도 했습니다. 사람과 옷, 그리고 돈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그 한복판을 경험했습니다. 대학에서는 패션 융합전공을 이수함과 동시에 패션 학회 활동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옷과 문화,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인문학적/비즈니스적 고민을 계속해 왔습니다.
패션에 대해 쌓아온 열정과 시간을 바탕으로, 금융계를 선도하는 브랜드 현대카드에 어울리는 옷을 입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