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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부속 동산의료원의 전신은 1899년에 미국 선교사들이 설립한 제중원입니다.
이에 계명대학교는 구한말에 새로운 보건 교육과 의료 봉사기관으로 시작한 제중원의 설립연도를 전체 대학교의 설립연도로 규정합니다. 이로써 학부 교육기관으로서의 60주년이 되는 2014년은 전체 대학교의 설립 11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동산기독병원과 계명대학교는 합병 이전까지는 기관의 성격상 독립적으로 운영되었지만, 설립이념이나 사회적 사명에 있어서는 일괄된 공동의 목표를 지향해 왔습니다. 두 기관 모두 미국 북장로회 선교부가 파송한 선교사들을 통해 설립되면서 기독교 정신에 기반해 있었고, 교육과 의료를 통한 지역사랑, 사회봉사, 인재양성을 사명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헌신적인 의료봉사로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준 동산기독병원과 한국전쟁 후 폐허가 된 나라를 새롭게 건설할 인재 육성을 위해 고등교육의 탁월성을 추구해 온 계명대학교의 통합은 1980년대 초, 당시 교계와 학계는 물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위대한 가치의 역사성 속에서 걸어온 길은 숭고하였으나 평탄하지 않고 매우 힘겨웠으며 그 위대함을 갈망하는 한 어려움은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계명의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계명 공동체를 지킬 수 있는 인내와 용기를 주셨습니다. 계명대학교는 자신의 삶을 바쳐 병원과 학교를 설립하셨던 선구자들, 노력하며 오늘의 계명을 함께 일구어 온 교직원과 동문, 교계와 학계의 인사들, 그리고 지역을 넘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지역민들과 외국인들이 함께 이루어 온 정성의 결실입니다. 특히 쉐턱 회장, 정재호 회장, 박명교 여사, 권영호 회장, 정몽구 회장께서 희사해 주신 거액의 사재는 학교 및 학교와 관련된 기관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환난과 인내와 연단을 통한 소망의 역사를 이어온 계명인 모두와 물질과 기도로 도와주신 계명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201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