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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시작된 올댓스토리는 이렇게 복합장르를 만들며 3주년을 맞았습니다.
차례로 설명을 해보지요.

올댓스토리는 2008년 1월에 사무실을 얻고 4월에 법인 등록을 냈습니다.
그 때까지 드라마, 영화, 만화 등을 아주 재미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이들은 1년 전 미국의 부동산 업계에서 벌어진 일이 한국의 스토리 전문 업체에 미칠 영향 같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돌아가신 증조부께서 꿈에 나타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영향을 미칠 테니 조심하라고 일러주셨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관한 영화를 만들라는 말씀이라고 해석했을 것입니다. 法人이 살아가는 생태계는 업종이나 국경의 구애를 받지 않고 모두 연결돼 있다는 것을 몰랐으니까요. 그저 지금까지 해 오던 즐거운 일을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던 것이지요.

거대한 호수의 물이 저 바닥부터, 반대편 기슭부터 서서히 얼어오고 있는데, 아직 햇살이 조금 남아있는 이쪽 편 기슭에서 해바라기를 하며, 콧노래를 부르며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이들....그들이 발을 담그고 있는 호수가 빠른 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합니다. 쫘자작-
주인공들이 위험을 감지했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앞으로 나갈 수도, 돌아나갈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초강력 서스펜스가 형성됐습니다.
도입부가 아주 강력하고 인상적이죠. 원래 성공하는 영화의 스토리는 이렇게 초반에 주인공을 깊은 딜레마에 빠뜨려야 합니다. 올댓스토리는 그 동안 무수한 이야기 속에서 모든 주인공을 이런 식 딜레마에 빠뜨린 것에 대해 복수를 당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곧 미스터리로 장르를 옮겨갑니다. 도저히 생존 불가능한 환경에서 주인공이 살아남은 겁니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남을까...이 화두에 대해 때로는 내부에서 기막힌 아이디어가 나오고, 때로는 외부에서 선물처럼 프로젝트가 뚝 떨어지고, 이런 분야에 이런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닐까...싶으면 꼭 그렇게 필요한 사람이 `마침` 딱 그 때 일을 멈추고 쉬고 있고..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주인공이 그 원인과 결과를 알 수 없으면 미스터리가 형성되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인공이 계속 미스터리에 빠져 멍청하게 당하고 있으면 이야기가 아주 재미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성장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인공의, 주인공다운, 주인공의 역할입니다.

올댓스토리는 주인공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성장의 몸부림을 쳤습니다.
스토리 매니지먼트를 비즈니스 모델로 잡았지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스토리 커뮤니케이션을 개발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콘텐츠 업계 안에 머무르지 말고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것에도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주인공이 성장의 계단에 뛰어올랐을 때 지치거나 외롭거나 힘들지 않도록 멋진 이성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로맨틱하게 포장되기 시작하죠. 올댓스토리 역시 사랑에 빠졌습니다. 올댓스토리가 사랑하고 올댓스토리를 사랑하는 연인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면 똑같은 하늘이 더 파랗게 보이고, 빗방울과 바람이 음악이 되고...세상의 모든 것이 근사한 배경이 되어 주인공을 돋보이게 해줍니다.
올댓스토리를 둘러싼 배경도 그렇게 변해갔습니다. 모든 세상이 `스토리텔링`의 마법에 빠진 것입니다. 어디를 가나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꽃을 피웠고, 스토리텔링이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베드로의 열쇠인 듯 찬양하는 코러스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올댓스토리는 바빠졌습니다.

자기가 무슨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누구와 함께 해야 하며, 무엇과 싸워야 하는 지를 분명하게 깨달은 주인공이 전력질주하면서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흘러가기 마련이죠.
하지만 너무 숨 가쁘게 달려가기만 하면 주인공도 관객도 재미가 없어집니다. 적당한 코믹 릴리프가 섞여야 합니다. `웃음` 얼마나 중요한 코드인지를 잘 알고 있는 올댓스토리는 `재미`와 `즐거움`을 발굴하고 누리는 데에도 열심을 냈습니다.
사무실에서 고무줄도 하고, 공기도 하고, 사다리도 타고, 간식도 열심히 먹고, 수상 스키도 타고, 스케이트도 타고, 공연도 보고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세월 `초강력 서스펜스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형 성장 멜로- 올댓스토리`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장르의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명히 위기도 올 것입니다.
갈등도 있겠지요. 재미있는 이야기에는 위기와 갈등이 필수적이거든요.
그러나 그 위기와 갈등의 힘으로 상승의 국면을 만들어갈 겁니다. 원래 성공적인 스토리의 플롯이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였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한 번 보면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런 존재.
그래서 누구나 만나고 싶어 하고, 어디서나 환영 받는 주인공 ...올댓스토리.

궁금하시죠?
지켜봐 주세요.
아마...사랑에 빠지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