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HDC현대산업개발은 공공에 기여하며 도시를 재생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라이프 플랫폼 도시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도시를 개발하거나 리모델링 등을 통한 건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업무와 주거 및 문화, 휴식 등이 결합한 복합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녹지 공간을 더해 도심 속 많은 사람에게 차별화된 가치 공간을 창출한다는 취지다. 그 일환으로 용산 철도병원 부지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22년 리모델링을 마친 용산역사박물관은 근대 건축물의 가치를 살리면서 현재와 어우러진 박물관 조성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대전에서 대한건축학회장상을 수상했다.

Analysis 2
HDC현대산업개발의 차별점은 다른 건설사와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건물, 교량 등 상당수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것이다.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 부산항만 배후도로 마지막 교량 구간인 ‘부산항대교’,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벤스킨트와 협업해 완성한 복합 용도개발 프로젝트 ‘해운대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설립한 종합건설기업으로, 국내 건축 문화를 50년 가까이 선도해 왔다. 주택뿐만 아니라 초고층 빌딩과 도로 교량, 항만, 플랜트 등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프로젝트를 건설해 오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창사 이래 45만 가구라는 국내 주택 공급 실적을 쌓아왔다. 1970년대부터 국내 최초로 도시개발사업에 진출해 미래형 도시문화개발 분야를 개척했다. 건설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의 반개폐식 지붕 구조인 대전 월드컵경기장과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시공했다. 주택 분야에서는 ‘아이파크’ 브랜드를 통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에는 지상 72층 높이의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를 준공했고, 동양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 공간인 용산 민자역사도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풍부한 수주 잔고와 선별적인 공급 전략을 통해 진행 사업장에서 좋은 분양률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보다 국내에 집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여러 랜드마크를 건설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디자인 능력과 건설 노하우를 가졌다.

GS건설, DL이앤씨 등이 있다.

GS건설의 모태는 락희개발주식회사다. 중동 건설 붐이 일던 1977년 중동 시장에 진출해 성장 궤도에 올랐으며 1999년 LG엔지니어링 등과 합병을 통해 현재 사업 구조의 뼈대를 다졌다. 무엇보다 현재 입지를 구축할 수 있던 건 2002년 주택 브랜드 ‘자이(Xi)’ 론칭 이후다. 이를 기점으로 주택 부문 매출이 급상승하기 시작해 2015년 주택 경기 호황을 타고, 2018년 ‘1조 클럽’을 이뤄냈다. 삼성물산과 아파트 브랜드 1위를 다투고 있으며, 플랜트 부문의 사업 규모를 줄이고 주택 건설 부문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DL이앤씨는 DL그룹(구 대림그룹)의 건설 계열사다. 과거 대림산업의 건설/플랜트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으며 2021년 1월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1939년 국내 1호 건설회사로 국내 최초 해외 건설 외화 획득, 국내 최초 플랜트 수출 1호 기업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사업 분야는 건축, 토목, 플랜트 등 건설 분야와 석유화학 분야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국회의사당, 서울올림픽주경기장 등을 건설한 이력을 자랑한다. 주택 분야에서는 ‘e편한세상’과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ACRO(아크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