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Analysis 1
전자지불결제(PG)서비스는 전자상거래, 특히 쇼핑몰 등의 온라인 지불결제와 관련하여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과 쇼핑몰, 소비자 사이에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금융거래를 신용카드를 포함하여 계좌이체, 핸드폰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통해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신용카드사와 직접 가맹계약을 맺기가 쉽지 못하는 온라인 쇼핑몰 등과 같은 회사를 대신해 대표 가맹점 계약을 맺은 이후 카드 결제, 지불 등을 대행하며 이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얻는다. 솔루션 구축과 대금 정산 등이 주된 업무다.

Analysis 2
전자지급결제의 주요 대상이 되는 온라인 디지털컨텐츠 및 실물의 이용고객은 빠른 소비를 요하며,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 모두 익숙한 국내 환경에서는 연령층이 다양하다.

전자결제 산업은 국내외 시장 경기변동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변화 등의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실물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어 소비규모가 줄어들 경우 일정 부분 영향이 있을 가능성은 있으나, 주요 거래처인 온라인 쇼핑몰이나 온라인 게임의 경우 오히려 불황기에 여타 산업군에 비해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경기침체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nalysis 3
KG이니시스는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에서 대표 가맹점으로서 카드사와 약 17만개 가맹점을 연결하고, 결제서비스 뿐 아니라 각 카드사별 정산대금을 수취하여 각 가맹점에 거래대금을 송금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제공은 협의, 계약, 시스템 설치 등의 절차로 이루어지며, 결제 수수료는 가맹점에서 부담한다. 계약 당사자간 이의가 없는 경우 자동 갱신되는 형태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1998년 이니텍정보서비스로 설립하여 이니페이(INIPay) 전자지불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1999년 7월 이니시스로 상호를 변경하고 10월에 국내 최초로 충전식 전자화폐 이니카드를 출시하였다. 같은 해 11월 벤처기업에 지정되었고, 제일은행·한미은행·신한은행·대구은행·경남은행·평화은행 등과 실시간 계좌이체 전자지불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2001년 7월 벤처기업에 재지정되었고, 12월 유망 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02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하였다. 2003년 7월 '한국 고속성장 50대 기업'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10월 온라인 마켓포털 '온켓'을 개설하였다.

2004년 12월 온켓을 설립하였다가 2005년 3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매각하였다. 같은 해 10월 관계회사 한국모바일페이먼트서비스를 매각하였고, 12월에 대표 거래액이 1조 2000억 원을 돌파하였다. 2006년 12월 올해의 인터넷기업 온라인결제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고, 2008년 3월 (주)뱅크타운의 PG(전자지불결제대행서비스) 사업부문을 영업양수하고 12월에 '올해의 인터넷 기업상'의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2009년 3월 구글과 제휴 서비스 협약을 맺고 5월에 커뮤니티형 쇼핑몰 '블로그샵'을 개설하였다.

2010년 1월 스마트폰 결제솔루션 '이니페이 모바일'을 출시하고 11월에는 태블릿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개설하였으며, 2011년 5월 지불카드산업 데이터보안 표준인 PCI-DSS 인증을 획득하였다. 2011년 9월 KG 그룹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상호로 변경하였다. 2012년 3월 이니시스에서 케이지이니시스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9월에는 신개념 결제 모듈 ‘이니페이 스마트’ 서비스를 실시했다. 2013년 1월 업계 최초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암호모듈 검증을 획득했다. 2014년 8월 자회사인 KG모빌리언스와 페이팔과 알리페이와 같은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인 ‘케이페이(Kpay)’의 개발을 완료해 발표했다.

2015년 10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였고, 2016년 12월에는 연간 거래액이 14조 6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7년 6월 자회사로 러시아법인(KG RUS)을 설립하였으며, 2018년 1월부터 카카오페이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19년 10월 KG이니시스가 KG그룹 내 키오스크 및 POS 제작업체인 KG ICT를 흡수합병했다.

Analysis 1. 경쟁사업자
현재 국내 전자지불서비스 시장은 KG이니시스를 선두로 NHN한국사이버결제, 토스페이먼츠 등 다수의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용카드 결제 시장의 경우, KG이니시스, NHN한국사이버결제, 토스페이먼츠 등 상위 3개 사가 7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휴대폰 결제의 경우 KG이니시스, 다날, 갤럭시아머니트리가 80% 이상 점유하고 있다.


Analysis 2. 경쟁상황

NHN한국사이버결제(NHN KCP)는 1994년 설립되어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NHN KCP는 온라인결제, 오프라인결제, O2O 사업부문의 총 3개 사업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결제사업은 PG, Online VAN서비스를 가맹점에게 제공하는 사업으로,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게임사 등 약 15만여 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사업은 Offline VAN서비스를 의미하며, 약 32만개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거래승인 및 부가정보 중계서비스를 제공한다. O2O사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을 결합·융합하여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을 의미한다. 무인주문결제사업, 주문중계서비스(주문데이터 중계 서비스), 온/오프라인 통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NHN KCP는 관계사인 NHN페이코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페이코는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아 NHN 관계사 서비스의 이용정보를 활용할 예정인데, NHN KCP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소호몰, 개인 사업자 등 가맹점과 페이코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엮는 방안의 사업을 고민 중이다. 페이코가 자체적으로 가맹점을 보유하지 않은 만큼 향후 데이터 결합이 일어날 전망이다.

NHN KCP는 적극적으로 해외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영양제 등을 해외에서 직구하는 직구족을 겨냥해 영양제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이허브에 2017년부터 P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뒤이어 애플, 테슬라, 루이비통, 아마존 등과도 협력했다.

토스페이먼츠는 비바리퍼블리카가 2019년 12월 LG유플러스의 PG사업 부문을 인수해 2020년 8월 공식 출범시킨 전자결제 부문 자회사다. 토스페이먼츠는 비상장사지만 향후 모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스페이먼츠의 우선순위는 신사업이나 토스와의 시너지 창출이 아니라 시장확대다. 기존 PG업체들이 제공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서비스와 고객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토스가 새로운 고객경험으로 송금 및 결제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것과 같은 전략이다. 예를 들어, 가맹점주가 쉽게 PG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도록 간단한 방식으로 결제모듈 연동을 지원하고, 가입비와 보증보험 무료, 결제 정산주기 단축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토스페이먼츠는 국내 PG 거래의 20%를 차지하는 8만 가맹점을 확보해 토스결제와 PG 서비스를 결합, 이커머스 분야 온라인 결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하여, 토스페이먼츠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 게임즈와 협력을 맺는 등 해외 가맹사업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2021년 국내에 진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이어 최근에는 구글, 유튜브 등에서 토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필진 ㅣ이창민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