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세탁특공대’의 주고객층은 3040세대 여성으로, 다른 O2O 앱에 비해 50대의 사용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2O 앱은 ‘Online to Offline’의 준말로, 일반 앱과 달리 일상생활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유아와 성인을 아우르는 자녀가 있는 가정의 비율이 경쟁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Analysis 2
세탁특공대는 서비스 차별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40년 이상 경력의 전문 세탁 기사가 세탁 전후 얼룩 및 스팀 케어를 직접 담당해 세탁의 질을 높였는데, 2022년 11월 출시 이후 약 3개월 만에 매출 신장률이 594%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워시스왓은 국내 세탁 시장이 다른 산업군 대비 서비스의 온라인화가 더딘 데 초점을 맞춰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세탁특공대’를 론칭했다. 사용자 주문 후 48시간 이내 수거/세탁/배송을 목표로 비대면 모바일 세탁/배송 시스템을 만들고, 기존 세탁 공정을 혁신하는 데 집중해 지금의 성공을 이뤘다. 아직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2023년 7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140만 건, 누적 회원 90만 명을 돌파했다.

세탁특공대의 세탁물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과 경기도 양주의 공장에서 작업한다. 이들 공장은 세탁업계 최초로 만든 AI를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로, 비전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세탁 공정에 적용했다. 세탁을 위해 수거해 온 옷의 라벨을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AI가 옷 종류와 세탁 방법을 1초 만에 인식하고 구분해 주기 때문에 시간당 6,000벌 이상을 분류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자체 세탁 시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

2022년 3월에는 ‘의류 보관 서비스’를 론칭했다. 의류 보관 서비스란 의류 관리에 최적화된 시설과 설비를 갖춘 의류 전용 보관 창고에서 고객의 옷을 세탁 후 보관하는 서비스로, 고객은 세탁특공대 앱 속 ‘내 옷장’ 페이지에서 보관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구독 서비스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으며, 세탁 후 보관해 놓은 옷을 중고 거래하는 신규 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다. 현재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신규 고객 확보 등에 노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유독’은 이용자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쇼핑, 배달 등 31종 서비스 중 원하는 것만 골라 구독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세탁특공대는 이를 통해 할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의식주컴퍼니(런드리고), 청세 등이 있다.

2018년 설립한 의식주컴퍼니는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laundrygo)’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2019년에 서비스를 오픈한 런드리고는 모바일 앱으로 ‘세탁물 수거’를 요청한 후 빨랫감을 집 밖에 내놓으면 다음 날 밤, 문 앞에 깨끗하게 세탁한 옷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1~2인 가구와 MZ세대의 주목을 받으며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어 2023년 서비스 4년 만에 세탁 주문 건수 누적 200만 건을 돌파했다. 이후 의식주컴퍼니는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비롯해 ‘런드리고 수선’, 무인 스마트 세탁소 ‘런드리24’, 호텔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비즈니스’, 세탁 산업 영역의 설계/구매/시공을 담당하는 ‘런드리고EPC’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의식주컴퍼니는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등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2021년 미국 세탁 스마트 팩토리 EPC(설계/구매/건설) 전문 기업인 에이플러스 머시너리(A+ Machinery)를 인수하며 해외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5성급 호텔 수준의 고품질 어메니티(객실용품)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라이프고즈온’ 론칭,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 도입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식주컴퍼니의 단기적 목표는 입고, 검수, 출고로 이어지는 세탁 시스템의 기계화와 자동화를 완성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고객 의류 데이터를 축적해 이를 기반으로 한 ‘패션 제안 비즈니스’도 구상 중이다.

2017년 설립한 청세는 세탁 O2O 플랫폼 ‘청춘세탁’과 생활용품 브랜드 ‘청춘생활’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세탁업계에서는 최초로 24시간 비대면 로봇 자동화 세탁 서비스(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100% 친환경 워터클리닝 공법을 도입한 세탁 서비스를 운영한다. 특히 용매를 기름으로 사용하는 일반 드라이클리닝과 달리 ‘청춘세탁’은 100% 물과 자체 개발한 친환경 특수 세제를 활용해 세탁해 니트, 린넨, 패딩 등 특수섬유도 손상 없이 드라이클리닝 이상의 품질을 만들어낸다.

이 같은 독창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청세는 2021년 12월 ‘2021년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ESG 환경(E)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카이스트대학창업투자조합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고,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2021년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에도 선정됐다. 생활용품 브랜드 ‘청춘생활’의 대표 아이템인 ‘얼룩약’은 얼룩 제거제 분야에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체 개발해 생산 중인 제품으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OEM(주문자상표 부착), ODM(생산자 개발방식), PB(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