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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형의 전역학교] 취업 준비의 시작, 기업 분석

잡코리아 2020-10-06 09:00 조회수7,189

 

 

필자는 취업상담 시작과 동시에 “가고 싶은 기업이 어디예요?”라고 질문한다. 취업을 원하는 기업에 따라 컨설팅 내용을 맞춤식으로 제공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역(예정) 장병의 취업 준비 정도를 판단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목표 기업이 있다는 것은 취업 목표가 구체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취업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본인이 대체로 알고 준비하고 있다는 방증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취업상담을 받는 대부분 장병은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답한다. 취업 준비에 있어서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기업분석. 오늘은 이 부분을 상세히 다뤄보도록 하겠다.

 

기업분석은 왜 필요할까?

  

장병의 진로 고민이 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병, 초급 부사관, 초급 장교 대부분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점에 있다. 일반적 사회에서는 진로를 설정하는 시기가 고등학교 졸업반, 전문대학 2~3학년, 4년제 대학교 3학년부터다. 따라서 진로 고민을 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사회와 단절돼 있다는 것이다. 사회에 있는 친구들을 생각해보자. 진로 고민이 있다면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의 교수님·선배님·지인뿐만 아니라 취업상담기관·인터넷 등을 활용해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군에서는 제한된 환경에서 홀로 고민만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분석이라는 영역은 취업 준비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다. 취업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기업분석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취업 준비, 입사, 입사 후 실제 업무 추진에서 일관성을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이사이 찾아오는 고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어디든 취업하자!’라고 마음먹은 A 병장은 취업을 위해 2년 동안 갖은 노력을 한 끝에 B 회사에 취업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일해보니 꿈꿨던 직장생활과 다르고 업무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이직을 고민한다. A 병장이 취업 준비 전 기업분석을 통해 나에게 맞는 기업인지, 기업 안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따져 봤다면 취업 후 후회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① 기업별로 다른 준비 방법
취업 준비는 기업별로 크게 차이가 난다. 채용 특징별로 기업을 구분하면 공공기관(공기업 포함), 대기업, 외국계 기업, 은행권,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업별 채용 특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다음으로 미루겠다. 기업별로 준비 방법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고자 하는 기업의 채용 특징과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가고 싶은 특정 기업에 대해 분석을 한다면 취업 준비와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된다.

② 기업별 직무 역할의 차이 확인
최신 채용 트렌드가 ‘직무 중심’이니, 기업분석이 덜 중요하다고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취업 준비에 있어 기업분석은 직무분석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사례를 보자. A 장병은 홍보 전문가가 목표다. 어떤 기업이든지 들어가서 홍보 관련 업무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홍보라는 큰 틀 안에서는 다양한 업무가 진행되며 각 기업에 따라 그 내용도 다르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생산하는 ‘S 사’와 자동차를 생산하는 ‘H 사’의 홍보 담당자는 역할이 다를 수밖에 없다. 각 기업의 홍보팀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깊이 살펴본다면 기업의 선택뿐만 아니라 입사 후 나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③ 기업별 업무문화 차이 확인
최근 인터넷에서 한 중소기업의 취업 공고가 큰 이슈가 됐다. 공고의 핵심은 솔직한 회사 소개와 파격적인 복지혜택이었다. 결국 많은 사람이 이 회사로 몰렸고, 768대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 속에 회사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원을 뽑을 수 있었다. 이런 것을 보면 과거와 달리 기업의 업무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취업을 하고 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문화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떤 장병들은 편안하고 안정된 것을 선호하는 반면 어떤 장병들은 역동적인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사전에 기업의 문화와 특징을 이해한다면 입사한 후에도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분석 없이 회사를 지원해 덜컥 합격했다고 가정해 보자. 다양한 복지혜택, 유연근무제, 평등한 사내 문화가 있는 회사라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앞서 말한 내용과 반대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기업분석을 통해 내가 원하는 기업이 나와 잘 맞는지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나만의 기업을 찾기 위한 기업분석 방법

 


  

기업분석의 가장 첫 단계는 기업 홈페이지 분석이다. 기업 홈페이지에는 기업 소개, 기업의 주력 사업, 인재상, 채용공고 등 기업분석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게시돼 있다. 홈페이지에서 기본적인 기업 정보와 인재상, 채용공고 등을 보면서 자신이 기업과 잘 어울리는지, 회사에 지원했을 때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을 검토하면 되겠다. 특히 채용공고는 2~3년 정도를 살펴보며 채용의 흐름이 어떻게 변했는지,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직무의 우대사항은 무엇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들어가서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상장법인의 공시정보를 알리는 공식적인 사이트로 사업 계획, 자금 운용 등 기업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사업계획의 경우 지원 분야의 계획, 전망, 기업에서의 사업 비중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검색되지 않는 기업의 경우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sminfo.mss.go.kr)’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취업카페, 직장인 기업 후기 사이트 등을 활용해 기업문화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특히 기업에서 근무한 직원이 남긴 후기를 찾아보면 기업의 조직문화, 특징, 혜택, 연봉, 문제점, 면접 후기, 근무 후기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다만 공식적인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참고용 정도로만 활용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주의사항이다. 기업분석을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딱 하나의 기업만 정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비슷한 산업군에 속한 여러 기업 중에서 관심 기업을 뽑아내고 거기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되, 다른 기업의 동향도 보면서 함께 준비할 것을 권한다. 지금까지 기업분석에 대해 알아봤다. 기업분석은 정확한 취업 준비(서류전형,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돕고, 취업 후 자신의 역할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준비하며, 미래 직장인으로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일석삼조의 취업 준비 과정이다. 관심 있는 기업을 지금 분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ㅣ전역닷컴

필자 ㅣ㈜다온컴퍼니 최준형 

필자 약력

現) ㈜다온컴퍼니(전역닷컴) 대표
- 『언택트 채용 AI 취업 전략』 도서 출간
-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자문위원
- (사)한국취업진로협회 상임이사
前) 예비역 소령 정훈장교(UAE파병 등)
- ㈜트레버스 인사총괄 본부장

 

‘최준형의 전역학교’ 시리즈는 3주마다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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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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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nte*** 2020-10-06

    도움글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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