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커리어 세부메뉴

취업뉴스
취업팁

[최준형의 전역학교] 자기분석을 통해 진로 방향키 잡아보자

잡코리아 2020-08-18 18:00 조회수8,981

 

 

“전역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얼마 전 컨설팅 현장에서 만난 장병이 필자에게 한 질문이다. 장병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진로 문제’다. 실제 국방부와 한국능률협회가 재작년 6월 현역 장병 27만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도 58.5%(약 15만8,535명)가 현재의 가장 큰 고민이 ‘진로’라고 답했다. 더욱 큰 문제는 진로조차 결정하지 못한 장병이 25.4%(약 6만9,000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청년 장병 대부분이 고민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이 없는 난감한 상황에서 어떻게 진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를 필자와 함께 알아보자.

 

진로 고민, 정신적으로 지극히 정상적

  

장병의 진로 고민이 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병, 초급 부사관, 초급 장교 대부분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점에 있다. 일반적 사회에서는 진로를 설정하는 시기가 고등학교 졸업반, 전문대학 2~3학년, 4년제 대학교 3학년부터다. 따라서 진로 고민을 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사회와 단절돼 있다는 것이다. 사회에 있는 친구들을 생각해보자. 진로 고민이 있다면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의 교수님·선배님·지인뿐만 아니라 취업상담기관·인터넷 등을 활용해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군에서는 제한된 환경에서 홀로 고민만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필자는 이렇게 진로 고민 중인 장병에게 ‘자기분석’을 추천한다. 상담하다 보면 자기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을 깨닫고 진로를 선택하는 장병이 많다. 그리고 자신과 맞지 않는 진로를 선택한 장병도 자기분석을 통해 진로를 바로잡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여러분도 자기분석을 통해 진로의 방향을 잡아보고, 그 방향이 적절한지 분석해 보기 바란다. 그렇다면 군대 안에서 자기분석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워크넷’ 직업심리검사 활용

  

자기분석을 위한 첫걸음은 직업심리검사다. 부대에 마련된 사이버지식정보방 또는 일과 후 휴대폰 사용 제도를 활용해 간편하게 자신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워크넷(www.work.go.kr)’ 사이트에 접속해서 ‘직업·진로’ 탭을 클릭하면 다양한 직업심리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필자는 그중에서 ‘직업선호도검사 L형’을 추천한다. 60분이나 걸리는 깊이 있는 검사를 통해 신뢰도 높은 검사 결과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또 여러분들의 특징에 맞는 직업들을 추천해 주고 있어 자신이 몰랐던 자신만의 강점과 성향에 맞는 진로 분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심리유형검사(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DISC 성격유형검사, 성격진단테스트(에니어그램·enneagram) 등을 자기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시간 날 때 여러 가지 직업심리검사를 진행해 결과를 비교 분석해 보는 방법도 추천한다.

 

‘마인드맵’을 활용한 자기분석법

  

 

  

<‘마인드맵’을 활용한 자기분석법>

① 가운데에 원을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적는다.
② 주변에 4개의 원을 그리고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학교생활’, ‘사회생활’, ‘군 복무’, ‘기타’ 순으로 적는다.
③ 주변 원에 자신의 긍정적인 경험을 기록해 보자.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④ 경험 중에서 잘하는 영역, 그리고 좋아하는 영역을 색깔 펜으로 나눠 칠하고 공통점이 발견된다면 진로 설정에 참고해 보자.

 

자기분석을 위한 두 번째 방법은 ‘마인드맵’ 활용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정도로 보편화한 분석 방식이라 별다르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이를 자기분석에 적용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먼저 가운데 동그라미에는 자신의 이름을 쓰고 네 가지를 그려본다. 첫 번째 가지는 ‘학교생활’, 두 번째 가지는 ‘사회생활’, 세 번째 가지는 ‘군 복무’, 네 번째 가지는 ‘기타’로 적어보자. 그리고 가지마다 자신의 긍정적인 경험을 기록해 보자. 자격증 취득이나, 해외여행, 팀 과제 경험 등 스스로 생각했을 때 사소한 경험이라도 좋다. 활동의 정확한 명칭, 시점, 장소 등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좋다. 자신의 경험 중에서 잘하는 영역, 그리고 좋아하는 영역을 색깔 펜으로 나눠 칠하고 공통점을 발견해 본다면 진로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도 진로 찾지 못한 장병들을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끝이 아니다. 취득한 자격증을 이력서에 넣을 때는 자신을 돋보이게 해야 한다. 많은 취업준비생이 자격증을 취득한 순서대로 정렬해 기재하는 것을 당연시한다. 컨설팅 과정에서 앞서 설명한 방법들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찾게 된 장병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장병들도 있었다. 진로를 찾지 못한 장병들의 경우 대부분은 입대 전 경험이 부족해서다. 한번 눈을 감고 입대 전 모습을 상상해보자. 입대를 앞두고 아무리 걱정을 해본들 답은 없다. 그저 고민만 할 뿐이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군대를 친구와 선배들의 조언만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진로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잘 찾아간다. 반대로 경험이 적다면 입대를 앞둔 장병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만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직업심리검사를 통해 진로의 방향을 찾지 못한다면 전역 후 어떤 경험을 통해서 진로를 찾아갈 것인가 계획을 세워보기 바란다. 인턴, 취업, 현장실습,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등 여러분의 경험은 진로 설정과 자기분석에도 도움이 되지만 나중에 취업과 실무 단계에서도 큰 자산이 된다.

 

 

출처 ㅣ전역닷컴

필자 ㅣ㈜다온컴퍼니 최준형 

필자 약력

現) ㈜다온컴퍼니(전역닷컴) 대표
- 『언택트 채용 AI 취업 전략』 도서 출간
-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자문위원
- (사)한국취업진로협회 상임이사
前) 예비역 소령 정훈장교(UAE파병 등)
- ㈜트레버스 인사총괄 본부장

 

‘최준형의 전역학교’ 시리즈는 3주마다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시리즈 이어보기
> [최준형의 전역학교] 문어발식 자격증 획득은 낭비! 직무 연관성을 중시하자
> [최준형의 전역학교] 기업은 뛰어난 인재보다 ‘적합한’ 인재를 원한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의견 나누기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다음글
[헤드헌터 활용법] 후보자와 함께 성장하는 채용 컨설턴트
이전글
[직장인 공감웹툰] #5. 눈물 나는 팀별 업무 고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