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퓨처랩 세부메뉴

취업뉴스
취업팁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면접 대응 전략 1. 면접 시나리오

잡코리아 2020-07-08 16:20 조회수7,284

 

 

#1. ‘OO 면접 후기’ 검색이 능사가 아니다

 

지난 회차 칼럼까지 입사지원서, 그중에서도 주요 항목별 자기소개서에 대한 이야기 풀어냈다. 참 많은 독자들이 처음 써보는 자소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혹은 기존의 자소서가 무엇이 문제인지 알았다며 고마움을 표시해왔다.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뿌듯한 일인 것 같다. 그 마음을 그대로 이어나가 이번 회차부터는 다시 필자의 전문분야인 면접 이야기를 진행해보려 한다.

면접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뭘까? 아마도 대부분 검색을 통해 면접 후기부터 찾아볼 것이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자신이 원하는 후기를 찾을 가능성은 무척이나 낮을 것이다. 분위기는 좋았지만 질문은 날카로웠다. 대기실에 제공된 간식이 맛있었다는 추상적 후기나 2016년 이전의 한참이나 지나버린 몇 년 전 후기들을 억지로 찾아 검색하다 보면 벌써 한 두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음을 알게 된다. 대기업이라면 사설 면접 컨설팅 홍보성 글들만 잔뜩 보게 될 거고,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에는 아예 검색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뭐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고사하고 어떤 질문이 나오는지 대락적으로 감이라도 잡고 싶은데 그게 처음부터 잘 안되는 것이다.

답답한 마음에 기업에서 받은 면접 안내 메일을 다시 읽어본다.
 

‘면접은 실무진 구조화 면접으로 진행되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급한 마음에 ‘구조화 면접’을 검색창에 입력해 본다.
 

‘구조화 면접이란 질문 내용, 질문 방법에 관한 지침이나 기준이 표준화된 형식으로 미리 정해진 상태에서 진행되는 면접을 말한다.’


역시 모르겠다. 실제 면접장에서 어떤 식으로 질문이 나오는지가 궁금한 건데, 이와 같은 사전적 정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니 말이다. 물론 제시된 사례를 읽어봐도 모르는 건 마찬가지다. 이때부터 실제 면접 직전까지 두려움과 혼란의 연속이 계속된다. 그래도 1분 자기소개는 시키겠지? 기업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올까? 휴학한 걸 물어보지 않을까? 이 정도면 학점이 낮다고 뭐라 하지 않겠지? 혹시 왜 엉뚱한 경험을 했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과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면접 전날 밤 내내 잠들기 위해 누웠다 다시 일어났다를 반복하다 당일 새벽을 맞이하게 된다.

머릿속은 온통 단편적인 정보들로 뒤엉켜 있고, 더구나 전날 밤잠까지 설쳐 다크서클 내려온 퀭해진 눈으로 미친 듯이 두근대는 심장을 억지로 진정시켜가며 면접을 잘 보기는 어려운 법이다. 더구나 그 면접이 생애 첫 면접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자신의 중심을 지키며 효과적으로 면접을 준비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필자는 ‘면접 시나리오’라고 말하고 싶다.

 

 

 

 

 

#2. 기업 집중성, 지원자 속성, 직무 적합성을 기준으로 면접 시나리오를 작성하자

 

생각해 보자. 신입 채용 면접을 기준으로 평균 약 30분 동안 진행되는 면접에서 그 시간의 ‘짧음’을 가장 잘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바로 면접관들이다. 몇 개 질문하다 보면 면접이 금방 끝나버린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기업에 맞는 적합한 인재를 뽑겠다는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진 면접관이라면 그 짧은 시간을 엉뚱하고 희한한 질문들로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의 효율성을 살리기 위해서 채용의 핵심에 집중된 질문을 할 텐데 그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 기업마다 차이점을 고려하더라도 거의 공통으로 일치하는 면접 평가의 3대 핵심 기준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첫째, 정말 우리 기업에’만’ 입사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업 집중성’이다.
둘째, 우리 조직의 문화와 특성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지원자 속성’이다.
셋째, 자신이 지원한 직무를 수행할 조건이 갖춰졌는지를 확인하는 ‘직무 적합성’이다.

따라서, 지원자들 역시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면 어쩌지?’, ‘어려운 질문에 내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두려운 마음을 떠나, 적어도 이 3대 기준에 대한 자신 있는 멘트만큼은 확실하게 어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즉,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나는 이 ‘말’ 만큼은 확실하게 면접관에게 전달하고 나오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당하는’ 수동적인 면접이 아닌, 내가 ‘보는’ 능동적인 면접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구축하여야 할 면접 시나리오의 핵심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1. ‘기업 집중성’ 관련 필수 시나리오
- 기업 선택(지원) 이유에 대해 어떤 말을 할 것인가?
- 기업의 차별성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 기업의 주요 사업, 대표 상품/서비스/기술 등 현황에 대해 어떻게 잘 알고 있다고 말할 것인가?
- 기업의 최근 이슈/뉴스에 대해 어떤 것을 말할 것인가?

2. ‘지원자 속성’ 관련 필수 시나리오
- 직무 연결성 경험(직/간접)은 어떤 것이 있는가?
- 차별적 노력(자격증/수료증/수상 등)을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 팀 활동 경험에서 내가 어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 특이사항(휴학/해외 체류 등)에 경험을 어떻게 어필할 것인가?

3. ‘직무 적합성’ 관련 필수 시나리오
- 직무의 특수성 등 직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직무에서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고 나는 어떻게 이를 어필할 것인가?
- 직무를 위한 준비과정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설명할 것인가?
- 미래의 직무 담당자로서 기업에 제안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지원자 관점에서 내가 ‘말’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면 의외로 분명하고 명확한 면접 시나리오가 완성됨을 느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면접은 수동이 아닌 능동이 되어야 한다. 비록 면접이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답변의 시간만큼은 온전하게 지원자에게 주어진 시간임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할 말을 정리한다면 어떤 질문에도 연결성을 갖고 능동적인 답변. 나아가 능동적인 면접이 이루어질 것이다.

준비는 이~만큼 했는데, 정작 관련 없는 질문만 물어봐서 면접을 망쳤다는 그런 속상한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필자 ㅣ 김치성

 

필자 약력
現) 제닉스 취업 솔루션 대표 컨설턴트
現)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이사
現)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現) KT&G 상상유니브 면접 파트 전임교수
前) 한국직업방송 ‘공채를 잡아라’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EBS ‘실전취업가이드’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ADECCO GROUP KOREA LEEHECHTHARRISON. Career Management Consultant
* 저서 : 면접 해부학(도서출판 황금고래), 취업의 조건(공저, 도서출판 피플트리), 취업 99도(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알쓸취잡(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등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필자와 잡코리아 공동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은 격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시리즈 이어보기
>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자기소개서 항목별 공략법 - 경험항목의 핵심 ‘특별한 노력’
>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자기소개서 항목별 공략법 - 입사 후 포부의 핵심 ‘기업과의 상생’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의견 나누기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다음글
직장인 경력관리를 위한 팁! ‘평생직업’을 준비하자
이전글
회사는 과연 어떤 곳일까? 영화와 드라마로 미리 보는 직장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