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퓨처랩 세부메뉴

취업뉴스
취업팁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자기소개서 항목별 공략법 - 성장과정의 핵심 ‘나만의 컨셉 잡기’

잡코리아 2020-04-14 16:32 조회수20,630

  

 

#1. 성장과정, 이제는 두려워하지 말자

 

본격적인 자기소개서 작성 시즌이다. 한 주 한 주 다르게 채용공고가 올라오고 있고 벌써 서류접수를 마감한 기업도 눈에 띈다. 비록 풍부한 채용공고를 만나지는 못하지만, 취업이 절실한 지원자 입장에서는 이마저 절대로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필자도 여러분들과 같이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새벽 시간 아무도 없는 집 주변 공원을 조용히 산책하는 걸 빼먹지 않는다. 어제는 산책 중 문득 돌아보니 벌써 벚꽃이 지고 있었다. 어느새 벚꽃엔딩이라는 시간의 빠르기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번 상반기 채용시장도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는 저 벚꽃과 같다고 느꼈다. 한번 지나가 버린 채용공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이니 말이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미래 전망도 암울하다는 주변의 분위기에 휘둘려 이번 상반기 채용시장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기 바란다. 대한민국 경제사정이 언제 막 대놓고 좋다고 한 적이 있는가? 필자가 알기로 근 10년 이내에 그런 적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그리고 마감일이 아직 남아있는 채용공고만 믿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연재하는 자기소개서 항목별 핵심에 대한 접근법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성장과정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취준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성장과정 작성에 많은 고생을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필자의 경험상 이공계 취준생일수록 성장과정 작성을 어려워하고 아예 두려움까지 느끼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필자가 만났던 취준생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

‘저는 성장과정 작성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쓸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다 보니 이제는 성장과정 버전만 4개나 됩니다. 그동안 지내왔던 일들을 쭉 나열하며 작성했더니 무슨 인생 기록서 같고,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써봤더니 무슨 인생 회고록 같은 느낌이 듭니다. 너무 잘난 체 하면 안 될 것 같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넣어봤더니 이번에는 반성문 같기도 합니다. 옛날이야기를 써봤더니 스스로 부끄럽고 대학생활 경험으로 쓰자니 인생을 대학교 때부터 시작한 것 같아 이건 또 아닌 것 같고, 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도 제발 성장과정만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이 하나씩은 있는 법이다. 어떤 사람은 비둘기를 무서워하고, 어떤 사람은 선인장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 취준생은 두려움의 대상이 안타깝게도 성장과정인 것 같다. 그 두려움을 벗어날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하나씩 작성해 보자’. 라고 마음 다잡고 시작한 1번 항목은 성장과정이 어려운 이유는 자신의 컨셉을 정확하게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컨셉만 제대로 잡아낸다면 나머지는 경험과 연결하여 적절하게 글자 수를 채워나가는 작업만 있을 뿐이다. 즉, 그렇게까지 어렵게 생각할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2.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컨셉 잡기

 

컨셉을 정확하게 잡아내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대부분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라고 한다. 그러니 더욱더 어려워진다. 열심히 살아왔지 자신을 특정하거나 규정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다음의 질문에 체크해 보길 바란다.

1. 자신은 긍정적인가? YES (     ) or NO (     )
2. 자신은 정의로운가? YES (     ) or NO (     )
3. 자신은 협력적인가? YES (     ) or NO (     )

 

아주 염세적이고 부정적인 성향을 가진 특수한 사람 이외에는 위의 질문에 NO 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거의 모든 사람들이 YES에 체크를 할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자신의 컨셉을 제대로 잡아낼 수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무엇을 참조해야 할까? 정답은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의 인재상에 있다.

보통 인재상이라고 하면 전문성이니, 소통이니 또는 협력, 신뢰, 창의 등등 그냥 듣기 좋은 단어로 이루어진 추상적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필자도 이 말에 일부는 공감한다. 신뢰를 제 1가치로 내세우는 큰 기업의 대표이사가 횡령으로 구속되어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홈페이지의 기업 인재상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대표이사는 면접장에서 항상 자기 기업의 인재상을 아느냐고 습관적으로 질문했던 분이다)

하지만 성장과정을 작성할 때 인재상은 훌륭한 가이드가 된다. 이때 우리 취준생들이 찾아야 하는 것이 특히 ‘제1 인재상’이다. 즉, 열정, 상생, 창의로 나열된 세 단어 중에서 해당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한 가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어떻게 찾을까? 의외로 간단하다. 대표이사 인사말을 참조하면 된다. 또는 그 대표이사가 외부 강연 특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뭔가 좋은 말을 했던 기록을 찾아보면 된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그 기업은 열정, 상생, 창의를 모두 다 ‘특별하게’ 생각하기에 이 중 아무거나 고르면 되는 것이다. 다만 이 중 하나에 집중한다는 것은 아주 조금이라도 더 확률을 높이자는 취지이다. 이렇게 골라낸 인재상을 가지고 이제 자신의 컨셉을 잡아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예시 1)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철저하게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의 제1 인재상 -> 약속 / 신뢰 / 믿음 / 윤리 등등

예시 2)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철저하게 해내려 노력했습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의 제1 인재상 -> 책임감 / 성실성 / 프로의식 등등

 

이제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된 거다. 나머지는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을 해당 키워드에 부합되도록 ‘표현’하여 글자 수를 만들어 나가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오빠가 셋이나 되는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 또는 ‘언제나 성실하게 생활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등등의 스토리만은 피할 수 있다.

‘조금씩’ 잘 써보기 바란다. 그게 취준생의 노력이고 발전이다.

 

 

필자 ㅣ 김치성

 

필자 약력
現) 제닉스 취업 솔루션 대표 컨설턴트
現)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이사
現)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現) KT&G 상상유니브 면접 파트 전임교수
前) 한국직업방송 ‘공채를 잡아라’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EBS ‘실전취업가이드’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ADECCO GROUP KOREA LEEHECHTHARRISON. Career Management Consultant
* 저서: 면접 해부학(도서출판 황금고래), 취업의 조건(공저, 도서출판 피플트리), 취업 99도(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알쓸취잡(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등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필자와 잡코리아 공동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은 격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김혜란 에디터 hyeran6329@

 


시리즈 이어보기
>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자기소개서 항목별 공략법 (Intro)
>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화상면접 잘 보는 방법 - 언택트 채용의 ‘인싸’가 되기 위하여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의견 나누기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 NV_26351*** 2020-04-19

    자기소개서를 잘하고싶은데 제생각만큼에결과가 되지않읍니다
    도움요청드립니다
    저는 뷰티판매및고객응대 재고관리등 매니져로근무했읍니다 좋은 의견부탁드립니다 아직저에겐 포기보단 경험으로 더욱열정적으로일하고싶읍니다 답글달기

0 / 200 등록하기

다음글
취업준비생의 경제적 고민,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으로 해결
이전글
[IT 취업 가이드] IT 취업, 기업 유형별 특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