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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의 이직기술] 면접 시 지양해야 할 질문

잡코리아 2020-02-24 00:00 조회수11,742

 

#1. 구체적인 연봉, 복지 등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 확인하기

경력직 이직 시 대표적으로 고려하는 조건은 크게 연봉 및 직무 전문성 확보를 비롯해 기업 규모, 성장성, 출퇴근 거리 등 세세한 조건이 있을 것입니다. 요즘 20~30대 구직자들 대부분이 면접을 보게 될 기업의 연봉과 복지, 근무시간 등 여러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싶어하는데요. 구직자는 이러한 정보 확인이 어렵다 보니 면접장에서 정보를 직접 물어보는 과정 중 면접관과 지원자 사이에 의견차이가 발생하곤 합니다.

근래 우리나라의 경제,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이른바 ‘워라밸’은 아주 중요한 이직 키워드입니다. 그런데 연봉과 워라밸을 전부 충족시키는 직장을 구하기란 몹시 힘든 게 현실입니다. 연차에서 받게 될 구체적인 연봉, 저녁이 보장되는 퇴근 시간, 평균 야근 횟수, 식대, 교통비, 각종 선물, 휴가, 성과급 등 구직자로서 당연히 궁금한 내용은 많습니다. 이 같은 정보를 면접 시 지원자가 자세히 물어볼 경우 안타깝게도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긴 다소 어렵습니다.

면접관이 듣고 싶은 말은 직무와 관련해 구체적인 관심에 기반한 것입니다. 복지나 연봉을 알려주려고 그 자리에 있는 게 아니란 생각이 대다수죠. 이처럼 지원자와 면접자 간에 상반된 관심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최근 일례로 어느 기업에서 장기간 찾고 있던 중요 포지션 중 아주 적합한 인재를 찾게 됐고 바로 면접까지 성사되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바로 연봉 이슈였습니다. 면접 전 지원자의 정확한 커리어 파악과 면접 팁을 전달하기 위해 사전 미팅을 진행했는데 해당 지원자의 제일 큰 단점 두 가지 때문에 우려가 컸습니다.

지원자는 일단 소통의 기본인 아이컨택을 힘들어했지만, 스스로 실전에서 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본인의 진심을 보이고 싶지 않고 이익이 예상되지 않는 상대라면 괜한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단 말로도 들렸는데요. 그래서 지원자에게 면접 팁을 전하면서도 ‘과연 지금 전해 받는 이 정보들을 주의 깊게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지원자는 제 당부는 뒤로 한 채 입사동기 질문에 대해 ‘더 높은 연봉 상향’이라고 밝혀 완벽한 조건임에도 불합격했죠. 당시 해당 기업 면접관들의 성향이 지원자가 연봉의 ‘연’ 자만 꺼내도 탈락시켜 버리는 전적이 있었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연봉 관련된 이슈를 말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지원자가 너무 솔직히 면접에 임하는 탓에 불합격한 안타까운 케이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면접관들의 연령은 주로 40~50대로 20~30대의 사고방식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업무에 임하는 자세, 인생관 등에서 공통분모가 그다지 없다고 봐야겠죠. 왜 그렇게 교집합이 없는지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겠습니다. 먼저 구직자 입장에서는 합격이 목표고 이 부분이 통과되어야 연봉협상이라는 단계도 경험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에게 중요한 질문이라 하더라도 다시 한 번 더 숙고하여 면접에 들어갈 것을 권합니다.

모든 구직자는 더 나은 커리어와 더 나은 연봉, 더 나은 워라밸을 원합니다. 다만 유념해야 할 점은 본인이 면접관 또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구직자를 바라본다고 했을 때 어떤 질문과 대답을 듣고 싶은지만 생각해봐도 답은 명확해집니다. 연봉은 내가 어떤 직무의 역량을 갖췄고 앞으로 어떤 잠재력을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면접에서 심어줄 수 있다면 자연스레 상향됩니다. 본인에게 연봉이 큰 이슈라 꼭 확인하고 싶다면 직접 확인하는 것보단 헤드헌터를 통해 대략적인 희망 연봉을 알리고 기업에서 오케이 사인이 나온 뒤 지원서를 넣어도 됩니다. 희망 연봉 확인이 안 될 경우 헤드헌터는 인사팀에 직접 선확인을 해서라도 연봉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2. '나'라는 지원자의 점수는 몇일까?

경력직 이직 시 특별한 희소성이 있는 직군이 아니라면 보통 6%~20% 정도의 연봉 상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간혹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 또는 헤드헌터를 잘못 만나 연봉 및 처우에 대한 정보가 입사 전에 들은 정보와 상이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구직자의 의심이 더욱 증폭돼 이직 준비 시 이에 대한 정보 확인을 너무 디테일하게 하는 역효과가 있고 또한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는 악순환으로 반복되곤 합니다.

양쪽의 입장차이가 분명해 어려운 문제이긴 하나 조언을 하자면, 아무리 연봉이나 복지 등이 중요하다고 해도 본인의 직무역량과 인성이 어느 정도 값어치가 매겨질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게 좋습니다.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에 관련된 정보를 헤드헌터나 인터넷 및 지인을 통해 구체적인 정보를 미리 확인 후 면접에 임하시길 추천합니다.

희망연봉이 지원한 기업의 평균 연봉 테이블에서 벗어나지만 훌륭한 인재라 회사에서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 인사팀과 헤드헌터 간에 연봉조율이 면접 전에 선행될 때도 있습니다. 인사팀과 협의된 연봉 테이블은 구직자의 면접 결과가 긍정적일 때 적용되므로 우선 면접에 꼭 합격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연차별로 해당하는 대략적인 연봉과 자세한 복지제도는 헤드헌터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헤드헌터를 통한 지원이라면 면접이라도 최선을 다하되 헤드헌터를 통해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다른 경로의 지원이라면 지원할 기업의 홈페이지나 취업 커뮤니티 등 인터넷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게 핵심입니다. 기업의 규모가 작은 곳으로 입사한다면 근로계약서를 통해 반드시 고정급과 변동급, 그리고 복지에 대한 정확한 확인을 서류로 남겨놓으시길 권장합니다. 면접을 보는 동안 이를 질문하기가 힘들어 제대로 확인을 못 하고 입사했다가 구두로 들은 말과 달라 입퇴사를 반복하는 운 나쁜 경우도 있으니까요. 면접 전 오늘부터 아래 다섯 가지 사항을 기억하세요.

1. 자신의 경력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2. 상대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기
3. 면접에서 연봉, 복지 관련 질문은 최대한 지양하기
4. 합격을 위한 중요 질문과 대답에 집중하기
5. 입사 후 근로계약서 꼭 챙기기

 

 

 

 

필자 ㅣ 박현정

 

필자 약력
現) ㈜벤처피플 헤드헌팅사업본부 박현정 부장/컨설턴트
ㆍ4회 연속(12년) 노동부 인증 고용서비스 우수기관 인증기관
ㆍ지식경영 기반의 DB시스템 구축 및 20년간 프로젝트 정보 누적화
ㆍ글로벌조직인 NPA(National Personnel Associates Cooperative, Inc.: 전 세계 1,800명의    컨설턴트) Member Firm
ㆍ업계 최고 수준의 실력 있는 인사/산업/국제 전문가 (석박사 인력 11명 포함 50명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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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의 이직기술]은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김혜란 에디터 hyeran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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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ksid*** 2021-11-17

    면접 자리에서 연봉이나 복지를 물어보고 싶지 않아도 기업측에서 자신들이 제공하는 복지혜택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기술하지 않은 경우에도 질문이 실례가 될까요? 사측에서는 지원자에게 궁금한것을 필요 이상으로 물어보면서, 정작 자신들은 지원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꽁꽁 숨기는데 이건 어떻게 하라는건지.. 답글달기

  • tzwzw*** 2020-10-12

    면접자는 자기소개까지하면서 모든걸 내비추는데 회사는 연봉, 사내복지 등등 알려주는거 하나 없이 뭐 보고 입사를 해야할지?
    상대입장에서 생각하는건 기업도 해야죠. 연봉, 복지와 같은 사내정보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지양할게 아니라
    기업문화가 변화해야된다고 생각해여
    사람을 사람이라 생각안하니까 회사내용은 숨겨도 된다는게 정상인것마냥.. 안타깝습니다 답글달기

    • cocon*** 2021-07-09

      동의합니다. 이건 기업의 시선이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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