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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원 커리어] 현대인의 커리어 관리, 커리어 네비게이터 2편

잡코리아 2019-09-13 08:59 조회수9,119

>> [트러스트원 커리어] 현대인의 커리어 관리, 커리어 네비게이터 1편 보러가기

 

Solution 1

먼저 L씨의 몰입요소를 바탕으로, 현재 커리어의 몰입도 수준과 To-be 모델간의 Gap을 분석했다. 그리고 현재보다 더 나은 커리어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가 샤인(Edgar H. Schein)의 ‘경력 닻 모형’(하단 표 참고)을 활용해보았다. ‘경력 닻 모형’은 샤인 교수와 매사추세스 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 슬론스쿨 연구원 44명이 10여 년간 추적연구를 통해 고안해낸 개념으로 개인의 역량과 흥미 그리고 재능을 그 기초로 한다.

 

 

분석 결과, L씨는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업무에 대한 ‘자율성’과 그에 따른 ‘독립’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된다. 영업관리라는 비교적 개인이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는 직무에서 이 또한 어느 정도 충족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비로소 본인이 그렇게 몰입했던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속한 조직 밖에서도 이 2가지 요소를 발현할 수 있는 곳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비전의 폭을 조직 외부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율성, 독립’ 과연 어디서 얻어질 수 있을까? L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력 닻 모형을 통해 나뉘는 5가지 유형

1. 관리적 역량(managerial competence)
다른 구성원들이 성과를 내도록 관리하는 것을 지향하는 유형. 자신이 맡은 업무가 조직의 목표달성이나 성공에 얼마나 기여하는가에 따라 업무에 대한 흥미를 판단하며 높은 수준의 책임과 리더십 발휘 기회, 승진 등을 주요 가치와 동기로 여긴다.

2. 기술 및 기능적 역량(technical·functional competence)
보유 능력의 활용 및 개발을 통한 성장을 지향하는 유형. 특정 업무에 대한 재능과 동기를 지니고 있어 전문화된 영역에 몰입하지만 행정이나 일반관리 업무에는 큰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수준별 임금, 전문직 경력경로 승진시스템, 자신의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상사나 전문가로부터의 인정 등에 가치를 둔다.

3. 안전 및 안정성(security·stability)
하나의 조직을 위해 지속적으로 일하는 것을 지향하는 유형. 안정 및 지속성을 중시해서 높은 지위나 연봉이 보장되지 않더라도 소속된 조직과의 일치감을 통해 만족을 얻는다. 조직에 대한 충성심으로 인정받기를 원하고 연차 기준 승진체계를 선호한다.

4. 기업가적 창의성(entrepreneurial creativity)
새롭고 참신한 것을 고안하려는 욕구가 커 새로운 제품, 서비스, 조직 등을 창출하는 창의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형. 사업의 구축 및 성장 등을 중시하며 부의 축적을 성공의 척도로 본다.

5. 자율성 및 독립성(autonomy·independence)
조직 생활의 제약을 피해 독립적으로 일하기 원한다. 경계가 명확한 직무를 선호하며 성과에 의한 보상, 자율성 보장 등에 가치를 둔다.

 

Solution 2

다음 단계로, ‘브룸(Vroom)의 기대이론’에 의거하여 동기의 요소들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게 된다. L씨는 이론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왜 그렇게 회의감이 들었는지를 자세히 공감할 수 있었다. 브룸 교수의 기대이론에 따르면, 직무몰입의 원동력은 기대감 (Expectancy), 도구성(Instrumentality), 유의성(Valence)의 세가지 요소로 결정된다.

 

 

각각의 요소에 대해 풀어 살펴보자. ‘기대’는 열심히 일하면 높은 업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률적 기대와 자아존중과 자기확신을 뜻한다. ‘도구성’은 주어진 행동이 임금인상이나 승진과 같은 보상과 연계될 것이라는 주관적 확률이며, ‘유의성’은 임금인상과 승진 등의 도구가 개인이 느끼는 가치에 부합하는 정도를 뜻한다. L씨는 본인 스스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을 수행하는 영업관리직무를 선호했고 노력에 따라 높은 고과에 따른 인정과 보상을 받았기에 만족하며 다닐 수 있었음을 확인했다(기대감 및 도구의 유인성). 이에, 같은 마음으로 회사에 대한 헌신과 몰두를 지속한다면 계속 회사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다다르지 못하자 곧 자기확신에 대해 흔들리기 시작했고 갑자기 막연한 마음과 함께 불안했던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Solution 3

이와 같이 체계적으로 현 상태에 대해 분석을 진행한 이후, L씨는 개인 커리어 목표를 SMART 원칙에 따라 구체화할 수 있었다. SMART 원칙이란 문제 정의를 제대로 하고, 똑똑하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Tool이다. 이 5가지 요건은 다음과 같다. Specific(구체적), Measurable(측정가능한), Attainable/Achievable(달성가능한), Relevant/Realistic(상응하는/현실가능한), Time-bound(기한내).

L씨는 그동안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시간을 능동적으로 선택하여 활용할 수 없었다. 최선의 결과로 도출될 수 없음을 느낀 L씨는 주어진 시간 안에서 수동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이를 철저히 통제하고 관리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에 L씨는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어떻게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List up을 해보았다. 그리고 실행할 수 있는 Action plan에 대해 총 7가지의 단기 과제를 정의했다.

 

Action Plan

이 중에는 회사 내부에 몰입하느라 미처 관리하지 못한 외부 인적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계획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Harvard Business School의 Heidi Roizen Case에 따르면, 성공적인 사업과 이직 등 비즈니스의 성공가능성에 있어, 외부 인적 네트워크, 그 중에서도 약한 인맥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전략과 일정을 개인 커리어 코디네이터와 함께 하나씩 함께 수립하고 점검해 나갔다. 감정적으로 당장 퇴사를 하는 것 보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개인 과제들을 해 나갔고, 이듬해 봄, 회사와 병행할 수 있는 야간 MBA도 입학하여 퇴근 후 온/오프라인으로 네트워킹도 활발히 참여했다. 처음에는 승진누락이라는 감정적인 배신감을 안고 막막한 심정이었지만, 이는 자신의 커리어를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이후 L씨는 ‘자율성’과 ‘독립’의 성향이 잘 발휘될 수 있고, 동시에 기존회사에서 주지 못한 기대감을 확실히 가져갈 수 있는 제안을 받았다. 성장하고 있는 미국계 공유공간 부동산 자산개발 회사에서 기존의 영업관리 경험과 MBA를 경력을 인정받고 Sales & Marketing의 Director 포지션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것이다. 인원수가 많지는 않지만 상위 Reporting Line이 싱가폴 본사에 있었고, 현재 수준의 연봉과 지분을 받는 조건이었다. 본인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었던 L씨는 제의 받은 회사의 재무제표, 평판, 잠재 가능성 등을 확인할 뿐 더 이상 본인의 성향과 잘 맞는지, 잘할 수 있을지, 이직하는 것이 나을지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이미 개인의 가치관과 역량 그리고 핵심가치인 자율성과 독립에 비추어 잠재 커리어를 단계별로 치열히 장고했기 때문이다.

 

 

Insight

 

?

 

이처럼 평생직장인의 개념이 점차 조직 외부로 확대되고 있다. 평생직업, 더 나아가 인생직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제는 한 회사의 소속된 ‘직장인’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관점에서 능동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사회화를 통한 개인의 자아형성이론을 정립한 미드(G. Mead)는 자아의 차원을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고 한다. 그동안, L씨는 타인의 태도와 의견을 중요시하면서 이에 수동적으로 작용하는 자아의 한 부분으로, '나(Me)’로서 활동을 해왔다면, 컨설팅 이후, 창조적이고 능동적으로 작용하는 자아의 한 부분을 '나(I)'로 성장한 좋은 기회가 아니었을까.

 

 

 

출처 ㅣ 트러스트원 취업컨설팅 커리어 그룹

필자 ㅣ 트러스트원 취업컨설팅 커리어 그룹 이윤 부대표

  

필자 약력
현) 트러스트원 헤드 컨설턴트 / 퍼스널브랜딩 전략부문장
현) 고려대학교 / 직무아카데미 및 1:1 컨설팅 총괄 운영, 대표강사
현) 한국직업방송 / 커리어 컨설턴트 패널출연
전) 프리미어 커리어 매니지먼트 / 이사
전) 브랜드 컨설팅(이모션브랜드) / 대표이사
전) 국립부경대 경영대학원 외래교수
전) 성신여대 의류학과 / 외래교수
전) 국제 이미지컨설턴트 한국협회 / 마케팅 이사
전) 동덕여대 패션전문대학원 / 외래교수
전) 수원여대 패션브랜드매니저과 / 겸임교수
전) 코오롱패션산업연구원 패션머천다이징학과 교수
전) 삼성화재/삼성생명/성균관대 MBA/중앙대/부산대/신한은행/암웨이 등
다수 비즈니스 및 퍼스널브랜딩 강의
전) 대기업 및 외국계 신규사업부, 의류사업부, 전략재무실
학) 브랜드 매니지먼트(석사)

 

‘트러스트원 커리어’ 시리즈는 격주 금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노창완 에디터 ncw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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