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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사담당자의 취업 시크릿] 대기업 채용 프로세스 파헤치기 - 2

잡코리아 2019-09-10 08:00 조회수14,445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시즌이 시작되었다. 채용시즌이 되면 대기업 인사(채용)담당자로 재직하며 만났던 다양한 지원자들이 생각난다. 면접에서 기업 사가를 군가처럼 박력 있게 불렀던 지원자, 마지막 하고 싶은 말에서 감정에 북받쳐 엉엉 울음을 터뜨린 지원자, 인적성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안 좋은 인상을 남겼던 지원자 등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례들이 많은데, 채용을 진행하며 들었던 가장 빈번한 감정은 단연 ‘안타까움’ 이었다. ‘아, 저건 아닌데’ ‘열심히 한 건 알겠는데, 기업이 원하는 바와는 한 참 다른 걸’ 이런 생각에 늘 안타까웠다. 적어도 이 칼럼을 읽는 여러분들은 이런 지원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칼럼 역시 여러분의 효율적인 취업준비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써본다.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를 파헤치고, 여러분이 어떻게 준비하면 각 전형을 통과할 수 있을지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칼럼에 이어, 대기업 채용 프로세스의 후반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STEP 3. 인적성검사

모든 대기업에서는 예외 없이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고 보면 된다. 인적성검사는 인성검사와 적성검사로 나누어지는데, 보통 지원자들은 적성검사에 거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아무리 적성검사 성적이 좋아도 인성검사 합격점수에 미치지 못하면 불합격하게 된다. 간혹 같은 회사/직무를 준비하는 스터디원 중 본인보다 적성 모의고사 점수가 낮은 스터디원이 실전에서 합격하고 본인이 불합격했다며 원인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바로 적성검사 점수는 높지만 인성검사에서 부족하여 탈락한 경우이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흔히 “인성검사는 솔직하게 푸시면 됩니다. 본인에 대한 질문이므로 정해진 답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기업에서 답이 없는 시험을 굳이 볼 이유가 있을까? 결론은 인성검사는 정해진 답이 있다. 인성검사의 평가항목과 각 항목별 문항에 대해서는 추후 인성검사 특집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적성검사는 어떨까? 적성검사는 본래 지원자의 기본적인 인지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었지만, 요즘은 지원자들의 준비도가 높아져 합격 커트라인이 점차 오르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삼성, SK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의 적성검사는 난이도가 아주 높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지원자들이 적성검사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한정된 시간에 빠르고 정확하게, 낯선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리 적성검사 기본 유형에 익숙해지고 각 항목별 풀이방법을 숙지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준비할 수 있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준비법은 무엇일까? 내가 어느 기업에 서류통과를 할지 미리 알 수 없으므로, 특정기업에 한정된 유형을 깊이 파고들기보다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출제하고 있는 7대 기본유형인 언어이해, 언어유추, 언어논리, 응용수리, 수추리, 공간(시각)지각, 자료해석을 미리 준비해 놓자. 서류전형 합격 후 인적성검사까지의 기간은 보통 열흘 내외이다. 절대 긴 시간이 아니므로, 미리 7대 기본유형을 미리 숙지하여 기본기를 다져 놓아야 서류전형 합격 후 최종 마무리와 해당기업에만 국한된 특수한 유형을 준비할 수 있다.

 

 

STEP 4. 1차 실무진면접

인적성을 통과하면 1차 실무진면접을 보게 된다. 최근 면접 트렌드는 면접형식이 다양화, 고도화된다는 점이다. 무슨 말이냐고? 거의 모든 대기업의 1차 실무진면접은 두 가지 이상의 면접이 동시에 진행된다. 흔히 직무면접, 인성면접으로 알고 있는 질의응답 면접만 진행되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고 PT면접, 토론면접, 심층면접, 구조화(역량)면접, 세일즈면접, 실기면접 등 다양한 면접이 함께 진행된다.

이렇게 다양한 면접이 진행되는 이유는, 질의응답 면접에서 보여지는 지원자의 답변만으로 종합적인 역량을 검증하는데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질의응답 면접을 보완하는 그 밖의 면접들은 어떤 역량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일까? 질의응답 면접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과제수행 과정에서 보이는 지원자의 직무관련 성향이나 자질까지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특히 최근 확대되고 있는 심층면접의 경우, 개인 혹은 팀 단위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토론(토의)를 진행하고 이를 발표하는 등 PT면접과 토론면접이 결합된 형태로 구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지원자들이 본인도 모르게 드러내는 다양한 행동들을 면접위원이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STEP 5. 2차 임원면접

마지막 2차 임원면접에 대해 말해보겠다. 임원면접은 보통 다대다 질의응답 형식으로 구성된다. 흔히 임원면접을 ‘인성면접’으로 오해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 이유는 평가항목 중 ‘인성’이라는 항목은 없기 때문이다. 흔히 본인의 장단점,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 등을 인성면접의 질문으로 오해하는데 임원면접의 평가항목에 의거하면 이는 인성질문이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임원면접에서는 무엇을 강조해야 할까? 임원들은 한 업종에서 최소 20년 이상 근무하며 성과를 창출해 온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지원한 업종, 직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업종, 기업에서 본인의 역량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는 지까지 정리하여 보여주는 것이 좋다.

개인컨설팅을 하며 임원면접에서 빈번히 불합격하는 취준생들의 특징을 분석해 본 결과, 본인의 인성만 강조하고 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개인컨설팅 최종합격 사례를 분석해 보면, 대기업 임원분들은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사업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원자를 선호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취준생분들은 심도 있는 기업분석을 통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두 번째 칼럼을 마치며…

금번 칼럼 역시 지면의 한계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각 프로세스에 대해 더 할 말이 많지만 역시 핵심 위주로 풀어보았다. 향후 연재되는 칼럼에서 더욱 낱낱이 풀어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

 

 

필자 ㅣ 임정수대표, 조수진대표

필자 약력
- 커리어비전 대표 (careervision.or.kr)
- CJ그룹 인사팀 근무: 인사담당(인재채용담당)
- 금융권/공기업 외부면접위원
- IBK기업은행 청년희망멘토링 취업프로그램 총괄
- 한국자산관리공사 대학생 취업잡이 취업프로그램 총괄
- 부산지역 대학생 역량강화 네트워크(BUFF) 취업프로그램 총괄
-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청년+4 Trade Manager 취업프로그램 총괄
- 이화여대, 중앙대, 숙명여대, 단국대, 충남대, 충북대, 전북대 등 다수 대학 및 관공서 취업/진로 프로그램 진행

 

[대기업 인담자의 취업 시크릿] 시리즈는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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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uk0*** 2019-09-10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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