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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의 Career Style] 자기소개서, 왜 써야 하는가 - 전반전

잡코리아 2019-07-18 10:46 조회수14,945

채용, 불합격자를 골라내는 과정

 

 

 

제가 생각하는 채용은 본래 無논리적인 것이며, 합격자를 뽑기 위함이 아니라 불합격자를 골라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어느 조직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합격자를 뽑기 위해서라면, 아니 우리와 함께 일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꼼꼼한 검증과 검토 과정을 통해서 선발하겠지요.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거의 대부분 불합격자를 먼저 거르고, 최종 둘 혹은 셋 정도가 남았을 때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서류심사 - 1차 실무면접 - 실기시험, PT 면접, 이적성검사 등 - 2차 임원면접 - 최종면접

 

우리는 위와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채용을 하고, 또는 채용을 당합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위 과정 중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서류심사, 그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기소개서입니다. 이전까지는 사실 자기소개서라는 것을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일부 대학에서 이를 가지고 수시입시를 보거나 하는 등에 활용하지, 대부분 취업에서나 필요한 서류입니다. 사실 서류라고 보기에도 조금은 민망한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력서와 세트로 묶어야지만 그 가치가 인정받기 마련이죠.

이때부터 모든 취업준비생의 관심사는 온통 ‘자기소개서’에 쏠리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합격, 아니 서류 통과만이라도 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을까 말이죠. 하지만 생각의 방향을 조금만 틀어보면 바꿀 수 있습니다. 왜 기업에서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기업은 왜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것인가 - 1

 

 

 

기업의 채용은 탈락자를 선별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매 단계별로 탈락자를 고르기 쉽도록 보이지 않는 장치를 마련하곤 합니다. 물론 면접은 면접관들이 겪어온 자신들의 '사람에 대한 경험’을 통해서 좋은 사람을 선택하지만, 서류 검토의 경우에는 조금 다릅니다. 말 그대로 가지고 있는 여러 조건, 흔히 말하는 '스펙'을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이때부터 소위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또는 기업과는 동떨어진 학과를 나온 친구들은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간절히 원하는 기업이라면 그 마음을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면 됩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에 꼭 담겨야 할 내용을 총 4가지로 분류했습니다.

 

#01. 이력서의 부연설명이 곧 자기소개서다.

- 얼마나 사회적인 인간인가. 그리고 얼마나 전문성을 지녔는가.

기업 입장에서 자기소개서를 통해 확인하고 싶은 것은 이력서에 적힌 여러 가지 정보와 자기소개서와의 연결고리 해석을 통한 서류의 신뢰도 평가입니다. 채용담당자는 (신입)지원자에 비해 몇 갑절 높은 내공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서류를 보기 전에 이미 다수의 지원자 서류를 봤습니다. 수백에서 수천 장까지 말이죠. 이미 그분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훑기만 해도 본능적으로 알아차립니다. 우리 기업만을 위해 쓴 자기소개서인가, 아닌가 말이죠. 결국 그런 사람들에게 외면당하지 않으려면 이력서에 적은 정보와 지원하는 직무, 자기소개서가 혼연일체가 되지 않으면 진정성 점수에서 확 떨어집니다. 또한 자기소개서 돌려막기를 하면 금방 알아차립니다. 눈으로 쓱 읽기만 해도 그 내용이나 의중은 금방 파악하기 마련입니다. 원래 손보다 눈이 더 빠른 법이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홍길동이라는 경영학 전공자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지원하는 직무는 마케팅이고, 이와 관련한 실무 경험은 전혀 없는 신입이라고 가정합시다. 과연 어떻게 자소서를 써야 할까요? 만약 저라면, 직무보다 기업분석 또는 해당 기업이 과거 진행했던 마케팅 관련 활동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덧붙여 그보다 나은 대안 또는 내용이 있다면 추가해도 관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지원 직무와 동떨어진 ‘봉사’ 또는 ‘열정’ 또는 ‘도전’ 등의 쌩뚱 맞은 키워드로 가득한 내용뿐이면 당연히 직무와 연관성이 없다 또는 전문성이나 프로 정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불합격으로 분류하기 쉽습니다.

 

#2.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직군은 따로 있다. 아니 그래야 한다.

- 신입에게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서는 무조건이다.

사실 모든 직군에서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경력직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지만, 보통 모든 기업에 있을 법한 직무에서는 ‘신입’을 채용할 때 특히 꼼꼼하게 봅니다. 오로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기소개서 외에 없기 때문이죠. 물론 최근에는 개인 SNS 등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모든 기업에서 서류심사 때 이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최종 또는 합격 범위가 추려지고 나서 다시 또 탈락시키기 위해 요구하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서만이 답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이력서 컨설팅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남의 이야기 또는 내가 직접 쓰는 이야기가 아니라면 금방 드러납니다. 설령 서류 심사에서 통과하더라도 면접이라는 산을 넘기 힘듭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지망하는 직무 자체가 ‘앉아서 일하는’ 직무라면, 자기소개서가 평생 필요합니다. 경력이 쌓여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경력자는 신입보다 더 많은 일과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만으로 검증하지 않습니다. 레퍼런스 콜 또는 경력기술서, 업무계획서 등을 통해 다각도로 체크하죠.

 


> [취준생의 Career Style] 자기소개서, 왜 써야 하는가 ? 후반전

 

 

출처 ㅣ 이직스쿨

필자 ㅣ 김영학

필자 약력
- 이직스쿨 대표 코치
- 이코노믹리뷰 칼럼니스트 ‘직장에서 살아남기’ 코너 연재
- 14년차 비즈니스·마케팅 컨설턴트

 

 

‘취준생 Career Style’ 시리즈는 격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노창완 에디터 ncw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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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zella*** 2019-08-06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 marieho*** 2019-07-19

    감사합니다 후반전 기대합니당~ 답글달기

  • GL_26889*** 2019-07-19

    도움되네요 인생에 거짓말은 언젠가 탈로난다고 생각해서 자소서에 쓰는 글 또한 거짓말이 되지 않도록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많은 부분이 좋아졌고 발전했습니다. 글 중 "채용은 불합격자를 추리는 과정이다."를 보고 한 가지 생각된것은, 너무 목숨걸지말고 내 할일을 스스로 정하고 정진하다보면 취업할 수 있지 않겠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 GL_23481*** 2019-07-19

    첫 아르바이트의 신청서를 작성 할때도 어렵게 느꼈는데. 자기소개서 글을 읽으니 엄청 막막하게 느껴지네요.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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