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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속마음] 잘나가는 동료 때문에 박탈감을 느낀다면?

잡코리아 2019-06-27 10:27 조회수8,089

몹쓸 비교로 스스로가 작아질 때

사람들에게는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몹쓸 습관이 있다. 그러면서 스스로 위로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하기 때문에 멀쩡한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직장 내 비교 대상이 명확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동기나 후배, 동료가 잘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보다 잘난 것도 없는데’, ‘나보다 열심히 하지도 않는데’, 왠지 운이 좋은 것 같은 그들의 모습에 초라한 자신을 투영시키며 낙담하기도 한다.

상대가 자신보다 잘났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반발심에서 비롯하는 시기, 질투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서는 상대방을 비방하기도 한다. 평소 직장 내 친한 동료나 선후배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타인의 시선에 갇히지 말자

  

세계적인 자기계발 분야의 전문가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탁월한 인물이 가진 특성 가운데 하나는 결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자신을 자기 자신, 즉 자신이 과거에 이룬 성취와 미래의 가능성과만 비교한다.”고 말했다. 한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대기업 건설사에 다니는 3명의 동기가 있다. 나이는 셋 다 달랐지만 주말에도 만날 정도로 끈끈했다. 입사 후 10여 년이 지났다. 가장 나이가 적은 동기가 제일 먼저 팀장이 됐지만,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장 나이 많은 동기가 팀장이 된 동기를 업무 차 찾았다. 대화를 마치고 자리로 오자 마자 메모가 날라왔다. “팀원들도 다 보는데, 반말하고 툭툭 치고 그러는 건 좀 자제해 주시죠.”조직생활의 삭막함에 셋은 서서히 멀어졌다.

 

함께 입사한 동기들과 어울리며 불타는 동지애를 외치는 시절은 잠시다. 기업에서는 보통 3~5년 정도가 지나면 대리로 진급한다. 여기까지는 비슷하다. 그 이후부터는 들어온 순서 없이 과장, 차장, 부장으로 진급이 이뤄진다. 직급에 따라 직장 내 비중과 연봉 차이도 발생한다. 한날한시에 함께 입사한 동기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에 초조하고 불안해 진다. 같은 팀에서 팀장과 팀원으로 만나는 경우도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배들이 먼저 진급을 하기도 한다. 마음은 불안하고 불편하고, 주변의 눈치까지 살피게 된다.

‘주변에서 나를 무능력하게 보지는 않을까?’

근심 걱정이 쌓인다. 업무능률은 떨어지고 이직까지 생각하게 된다. ‘차라리 안 보면 편하겠지’, ‘다른 곳에 가서 새로운 마음으로 내 능력을 맘껏 펼치는 거야’라는 생각이 시종일관 머릿속에 맴돌기도 한다.

 

 

강한 자보다 강한 끈기 있는 자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영부인 엘리너 루스벨트는 “남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걱정하지 마라. 남들은 그렇게 당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한 이 세상 누구도 당신이 열등하다고 느끼게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괜히 남들 신경 쓰면서 스스로를 열등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30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직하신 상무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있다. “나 대리 때 동기들은 다 차장이었어. 그런데 지금은 회사에 나 밖에 안 남았어.” 한두 번 진급 누락에 크게 신경 쓰지 말라는 위로였다.

직장생활은 1~2년으로 결정 나지 않는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고 보니 강한 자가 돼 있는 거다. 성급하게 승패를 결정 지을 필요 없다. ‘정리해고’, ‘명예퇴직’, ‘삼팔선’, ‘사오정’이란 말이 낯설지 않은 시대다. 그만큼 직장인들 명줄이 줄어들고 있다. 가뜩이나 짧아진 직장생활에서 낙담만 하다 보면 직장인으로의 생은 더욱 허무하게 끝날 것이다.

가늘고 길게’라는 말도 있듯이 너무 빨리 올라가면 금세 종착역에 다다라 더 이상 머무를 곳이 없다. 실제로 임원이 되자마자 다음 해에 짐을 싸는 경우도 허다하다.

조급한 상황일수록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가늘고 길게' 하지만 ‘때로는 임팩트 있게’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는 생각으로 버텨야 한다. 조직에서 청출어람(靑出於藍)이 될지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될지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일이다.

 

 

필자 ㅣ The한이 

필자 약력
- 세상의 모든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는 14년차 직장인
-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출간(2019)
-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출간(2018)
-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출간(2017)
- 2017년 세종(우수) 도서 교양부문 선정
- 한화그룹 및 특허청 공식 블로그, LS산전 사보, 언론사 등 기고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 대상 ‘직장생활과 자기계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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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들켜도 되는 직장인 속마음]은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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