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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판을 깨다] 세계일주의 종잣돈이 된 82통의 간절한 꿈편지

잡코리아 2019-03-25 10:30 조회수2,718

  

 


#1. 청년, 직접 공모전을 유치하기로 결심하다

 



평범한 청년이었던 나는 스물아홉 살이 되어서야 직장생활로 번 월급으로 학창시절 대출한 학자금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 대출을 받을 수야 있겠지만 1년간 기업가들을 만나고 돌아온다면 또다시 몇 천만 원의 빚과 돈을 갚기 어려운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게다가 ‘사업가나 외국에 있는 분들이 너를 왜 만나줘? 그냥 짧게 여행을 다녀오거나 일을 계속 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는 주변의 만류도 가득하다. 하지만 세계여행은 부자나 여유 있는 사람만이 떠날 수 있다는 편견을 딛고 평범한 사람도 꿈이 있다면 할 수 있다는 현실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요즘엔 기업체와 자치단체에서 수많은 공모전을 주최한다. 찾아보면 상금을 받거나 해외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시 본질로 돌아와 생각해보았다. 미래에 ‘기업가’가 되고 싶은 목표가 있다. 기업가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일 테고, 좋은 아이디어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내게는 최고의 자산인 ‘도전하는 젊음’이 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자산이다.

‘기업가 정신’을 배우면서 세계일주를 하고 온다면 크게 성장해서 돌아올 것이다. 이러한 도전정신을 다른 청년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도 큰 이득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도전하는 청년’이라는 젊음을 가지고 투자 유치를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경쟁의 판을 바꾸자. 남이 만들어놓은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대를 만들고 그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기존 공모전에 참여하지 않고 직접 공모전을 유치해 보자.’

공모전에 참여해서 매번 새로운 기준마다 콘셉트를 바꾸어가면서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는 것보다 단 한 명, 류광현의 기준을 세워서 나와 뜻을 함께하는 수많은 기업을 찾아나서는 것으로 경쟁 구도를 바꾸어가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2.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82통의 손편지

 

먼저 기준을 정한 다음, 전국 346만 개의 사업체 중에서 후원을 해줄 수 있는 회사를 선정했다. 고생해본 사람이 고생할 사람의 마음을 알아줄 것 같아서 2세 또는 3세가 물려받은 기업이 아닌, 창업주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를 첫 번째 순위로 정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으므로 향후에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아이템도 생각했다. 훗날 해외에 진출하고 싶은 계획도 있으므로 무역 또는 해외와 관련된 회사를 기준으로 정했다.

위 기준에 맞춰 신문, 주간경제지, 중소기업청, 코이카, 한국수출입은행, 수출 유망 기업, 산업별 우수 기업 등 찾아볼 수 있는 곳은 다 찾아보며 후원해줄 회사를 찾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기준에 맞는 82개 회사를 선별하게 되었다. 이제부터가 제일 중요하다. 회사의 대표님들이 일면식도 없는 내게 후원을 해주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낼 준비를 해야 했다.

‘기업가 정신 세계일주’라는 목표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온 마음에 담아서 두 장의 손 편지를 썼다. 목표와 목표 달성 방법을 담은 네 장의 기획안(여행 계획서)과 믿을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신문사에서 세계일주에 대해 인터뷰한 기사를 준비했다. 언제든지, 누구를 만나도 바로 설명할 수 있도록 발표 연습도 했다.

우편물을 받는 대상은 각 회사의 대표님으로 정했다. 대표님이 후원을 결정하면 바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우표를 붙여서 발송하면 중요하지 않은 스팸 편지로 걸러질 우려가 있어, 위 자료들을 모두 담아서 등기로 한 분, 한 분께 발송하기 시작했다.

한 통, 두 통, 세 통……. 일주일, 2주일 그리고 한 달이 다 되도록 서른 통의 편지를 보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네게 누가 선뜻 후원을 하겠니?”
“세계일주가 아니라 3개월 정도 시험 삼아서 기업가를 만나며 여행을 다녀온 뒤, 그것을 경력으로 후원을 유치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받기도 했다.
포기해야 할 이유가 많았지만, 우선은 목록을 정리해놓은 82군데의 회사라도 모두 편지를 보내 보자며 마음을 다잡고 계속 시도해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류광현 씨죠? 구성자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전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 주신 편지 잘 받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회사로 방문해주시겠습니까?”

한 달이 지나 서른두 번째 편지를 보내고 나서야 생전 처음 뵙는 대표님과 회사에서 면담을 가질 수 있었다. 준비해 왔던 여행에 대한 포부와 “후원을 유치한다고 도전했을 때, 아무것도 없는 청년이기에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와 같은 또 다른 청년들에게 도전하면 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그 믿음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면 충분합니다.”라는 의지를 전해드렸다.

구성자 대표님은 “건강히 다녀오게 청년.”이란 말씀과 함께 300만 원을 후원해 주셨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뀌었다. 스물아홉 살. 물질적으로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청년의 열정과 도전하는 행동력이 있다면 세상은 믿음의 손길을 내밀어준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꿈 같은 일에 도전하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도하는 사람이 적어서 성공하는 경우를 발견하기 힘든 것일 뿐, 끝까지 도전하면 결국은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소중한 결과였다. 곧 시작될 여행에 마음이 설레고 새로운 포부로 가슴이 벅차 올랐다.

 


 

 

필자 ㅣ 류광현

필자 약력
- 류광현랩 소장
- 기업가 정신 세계일주 강연가
- KBS 강연 100도씨 출연
- 저서 <청춘, 판에 박힌 틀을 깨다> 저자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필자 류광현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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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판을 깨다]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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