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의 장애인 심벌은 전 세계 공통으로 쓰인다. 하지만 사라 헨드렌은 의문을 제기했다. ‘수동적으로 보이는 이 심벌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는 건 아닐까. ‘이에 장애인 스스로 휠체어를 밀려는 손짓, 앞으로 나아가려는 능동적 동작으로 심벌을 바꿨다.

장애인도 주체적·능동적인 인간이라는 그의 생각이 디자인에 구현된 것. 변화의 움직임에 공감한 뉴욕시는 2014년 사라 헨드렌의 장애인 심벌를 사용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아직 사라 헨드렌의 픽토그램이 미국 전역에서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큰 변화는 결국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된다.

@국제표준화기구 (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전기와 전자 공학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부문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기구

2년 전 ‘세계에서 가장 슬픈 동물’로 세계의 관심을 받은 북극곰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한 동물원에 살고 있던 북극곰 ‘아투로’. 40도에 육박하는 아르헨티나 날씨가 북극곰이 살기에는 너무 무덥다. 하지만 오직 20인치(약 50cm) 깊이의 수조만이 아투로가 몸을 식힐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고. 아투로는 눈이 멀고 후각까지 잃더니 결국 멘도사 동물원에서 2016년 7월, 생을 마쳤다. 해외 언론은 ‘아투로가 드디어 진정한 자유를 찾았다’며 애도했다.

@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육에 관한 국제협약. 분류 등급·규제는 1급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2급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동식물, 3급 당사국이 보호조치하는 동식물로 나뉜다. 북극곰은 2급에 속함

이끼는 어떻게 메마른 사막에서도 푸릇푸릇 잘 자라는 걸까. 최근 미국 연구진이 이끼의 원리를 관찰했다. 이끼는 뿌리가 아닌 잎으로 공기 중의 수분을 직접 흡수한다. 이끼의 긴 털인 까끄라기 표면의 나노미터(nm)급 미세한 홈에 물 분자가 모여 커지는 원리라고. 연구진은 건조 지역의 공기에서 물을 뽑아내는 기술 개발에 이끼 구조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끼를 닮은 물 제조기가 나오면 칠레 사막 등지에서 실제로 사용 중인 ‘안개를 물로 바꾸는 기술’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생체모방기술 (biomimetics)
동·식물 등 모든 생명체가 간직한 능력의 비밀을 찾아 인간 생활에 적용하는 기술

2012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가장 슬픈 집’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재됐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자락에 있는 이 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연이 담긴 박물관이다. 부부 건축가인 장영철, 전숙희 와이즈건축 소장이 설계했다. 박물관은 일본군 위안부의 슬픈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분노와 치유를 모두 느끼게 될 거라고.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공간

오리건주립대학교 화학 연구진은 2009년 우연히 ‘뉴 블루(New Blue)’ 색체를 발견했고 최근 YinMn Blue란 이름으로 상용화했다. 연구진은 당시 화학물질의 전기 반응을 실험하던 중 새로운 느낌의 파란색 물질을 만들었다고.

@YinMn Blue(인망 블루)
새롭게 상용화된 파란색. 이트륨(Yttrium), 인듐(Indium), 망간(Manganese), 산소(Oxygen) 등의 화학물질로 구성돼 있어 이들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 붙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