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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실천 기업] BAT코리아

잡코리아 2017-02-01 02:00 조회수4,271

 

 

“워킹맘을 리더로” 경영 어젠다…승진자 절반 이상이 여성

여성리더십그룹 ‘아테나’ 운영 결실…작년 여성승진비율 전체의 53% 차지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그룹(BAT 그룹)의 자회사인 BAT 코리아는 국내 담배 시장의 약 13% (2014년 AC 닐슨 전국 판매량 점유율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담배회사다. 1990년 국내 법인을 설립한 이래 주력 브랜드인 ‘던힐(Dunhill)’, ‘로스만(Rothmans)’, ‘켄트(KENT)’를 판매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약 600 명. BAT코리아는 2010년부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을 주요 어젠다로 삼고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만들었다. 현재 본사 직원의 45%가 여성이며, 관리자 가운데 여성도 30% 이상을 차지한다. 

 

기업 특성상 남성이 많을 법하지만 그렇지 않다. 팀장급 여성 리더가 회의를 주관하고 사원들과 소통하는 모습은 자연스럽다. 과장급 경력사원 채용 시 이력서의 50%를 여성 지원자로 맞춰야 하는 등 여성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본사 곳곳에는 여성을 배려한 장치들이 있다. 빌딩 최고층에 위치한 이점을 활용해 전망 좋은 카페를 연상케 하는 비즈니스 라운지를 만들었다. 여성 직원들은 이곳에서 업무를 보기도 하고 조직원들과 소통한다. 모유수유 중인 여성을 배려한 공간인 마더스룸(Mother’s room)도 마련돼 있다.

 

여성 직원의 성장을 돕는 여성 리더십 그룹인 ‘아테나’도 만들어졌다. 여성 직원들 간의 네트워크 강화와 경력개발, 더 나은 회사생활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설립된 아테나는 한국 임원진에서 처음 추진해 구성됐으며 현재 100% 여성 직원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선배들의 이야기도 듣고 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기도 한다. 육아와 가사 부담에 관한 고충을 털어놓고 개선점을 찾아 지속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힘을 모은다. 그동안 아테나는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 ‘건강한 삶’, ‘워킹 맘’, ‘이미지 메이킹’, ‘여성리더십’ 세션 등 여직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총 25회에 걸쳐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신임 임원의 의견을 반영해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의 전문가를 초청, 메이크업 및 이미지메이킹에 대한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아테나의 활약으로 지난해 여성 승진 비율은 전체 중 53%를 차지했고, 이사급 이상 여성 관리자 수는 2012년 대비 2배 증가했다. 해외 파견자 중 62%가 여성이다. 2014년 30.7%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수치다. 그 중에서도 김혜인 BAT 코리아 부사장은 한국인 여성 최초로 아태지역 인사부문 총괄책임자로 자리해있다.

 

김영욱 BAT 코리아 전무는 “그룹 내에서 굉장히 높은 자리다. 김 부사장은 여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한국 여성인재에 대해 관심도 많다”면서 “이제 조직 내 여성 친화 제도는 정착이 됐고, 운영만 하면 된다. 양성평등한 문화도 자리잡았기에 BAT 코리아 내 유능한 시니어 매니저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국외로 수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할 단계”라고 말했다.

 

 

“양성평등 채용 지향…특혜도 차별도 없다”

김영욱 BAT코리아 인사총괄 전무 인터뷰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는 리더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조직원들의 생각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우리 회사는 상급 여성 관리자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문화는 절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끈기가 있어야 하고 목표와 원하는 방향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 코리아) 김영욱 인사총괄 전무의 말이다.

 

BAT 코리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사조직 컨설팅사인 에이온휴잇(Aon Hewitt)이 발표하는‘2016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Korea)’ 본상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특별상 등 총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인사제도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돼 의미가 남다르다.

 

BAT 코리아는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 선봉에는 인사부가 자리했다. 우선 구조적이나 제도적으로 여성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고자 애썼다. 그리고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상급 여성 관리자들과 함께 고민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찾으면서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상호존중 문화가 정책됐을 때부터 ‘여성비율치수’라는 것을 만들어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각 부서마다 부서상황을 고려해 여성이 일정 비율을 차지해야 하도록 한 거죠. 그리고 그걸 유지하고 개선하기도 합니다. 현재 본사 직원의 약 45%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고 관리자 중 30% 이상이 여성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속 성장 프로그램인 매니지먼트 트레이니(Management Trainee) 프로그램에 속한 신입사원 중 54% 여성이며, 여성 채용 시에도 여성 이력서와 남성 이력서를 각각 반반씩 본다. 비율을 절반, 50%로 책정한다.

 

“여성들이 특별한 혜택을 받는 게 아닙니다. 공식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밟아서 오로지 본인의 성과와 능력으로 평가받습니다. 흥미롭게도 결과를 보면 여성들이 뛰어납니다. 이렇게 사원급 여성부터 비율을 맞춰가서 역량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여성임원의 비율을 늘어 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전무는 외국계 기업의 특성을 살려 여성들에게 해외지사 근무 기회도 폭넓게 제공해주려 한다.“그간 상급자에게 집중돼 있던 해외 경험을 과ㆍ차장급에게까지 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3~6개월 정도의 단기간의 경험일지라도 익숙지 않은 문화 속에서 사람들을 이끌어 성과를 내야하기에 개인역량뿐만 아니라 리더십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힌 네가지 이유

김은지 BAT코리아 영업총괄 상무

 

1. 유리천장 NO! 오로지 능력에 따라 평가…공정한 기회 부여

 

11년간 BAT코리아에서 일했는데 차별받았단 생각은 전혀 없었다. ‘여성의 능력을 키워야한다’는 어젠다가 명확하고 이 부분을 회사가 지지해준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BAT 코리아는 커리어 목표에 맞게 경력개발 지원을 해준다. 더 높은 곳을 목표에 두고 있다면 스페셜리스트보다 다양성을 갖춘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한다. 지금 나는 무역과 브랜딩 부서를 거쳐 마케팅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원동력이다.

 

2. 일하는 엄마 ‘워킹맘’ 배려한 유연한 조직문화

 

결혼한 뒤 BAT에 들어와 아이 둘을 낳았다. 여성 관리자들의 출산 휴가 후 복귀율은 100%다. 임신부터 출산, 육아휴직까지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 편히 보내고 올 수 있다. 보직도 보장된다.‘워킹맘’을 위해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모유수유를 위해 마더스룸(Mother’s room)도 만들었다. 일하며 은행 업무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1주일에 한 번씩 시티은행과 SC제일은행 직원이 사무실을 방문하도록 했다.

 

3. 여성 리더십 그룹 아테나(ATHENA) 운영


여성 직원들 간의 네트워킹과 경력개발를 돕는 아테나는 회사 내외부 롤모델들과의 소통하면서 여성 리더의 자질을 배우고,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는 제도다. 여성 직원들이 다양한 주제의 섹션을 주도적으로 운영하는데, 포럼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자선경매를 진행해 모금된 수익금 전액(약 440만원)과 회사의 매칭펀드로 구성된 기부금을 미혼모단체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나섰다.

 

4. 직원만족도 1위 복지제도 ‘유어 초이스(Your Choice)’

 

매년 300만원씩 복지 포인트가 지급된다. 여행, 문화 활동, 건강검진,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개인의 라이프 사이클을 고려해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금액 한도 내에서는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는다. 각자 필요에 따라서 결혼준비 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부모님 생신선물을 준비할 수도 있다. 실비정산이 가능하기 직원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복지제도다.

 

 

 

김민정 기자 mj_ki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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