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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 대한 기억 '독수리 에디'

잡코리아 2016-04-08 11:25 조회수22,496

 

성장과정에 아버지, 어머니, 가족에 대한 얘기는 쓰지 말아야 하는 건가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잡코리아 컨설턴트 잡핏 멘토의 조언

 

 

| 구직자 고민

 

다른 친구들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작성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들 얘기하는데 저는 성장과정이 가장 쓰기가 어렵습니다. 어렵다기 보다는 이런 얘기를 쓰는 것이 맞나 애매모호한 생각이 들어서요. 너무 어린 시절 얘기는 좋지 않다고 해서 다 뛰어넘고 대학부터 얘기를 쓰다보니 성장과정인데 이게 또 아닌가도 싶고...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가족관계, 군대 얘기는 식상하니 쓰지 말라고 하는데 그럼 어떤 내용을 성장과정에 써야 하나요?

 

| Job Fit 멘토의 어드바이스

 

성장과정을 어렵다고 느끼는 취준생들은 생각보다 꽤 많은 편입니다.


취업을 하려고 자기소개서를 이제 처음 써 보려고 하니 문득 성장과정이 생각이 나질 않는 거죠. 현재와 앞으로의 일만 급급하게 신경 쓰다보니 나를 돌아볼 겨를이 별로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딱히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구요. 본인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자기소개에 왜 성장과정을 묻는 질문이 들어가는 지부터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왜, 성장과정을 물어볼까요?

 

자기소개서에서 성장과정을 묻는 이유는 단순하게 지원자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 현재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였고 그 과정에서 어떤 가치관들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고자 함입니다. 

 

지원자의 형성된 가치관을 통해 우리 회사나 조직 내 문화, 직무의 특성, 근무환경 등과 잘 부합할 것인지를 가늠해 보기 위해서죠.

 

성장과정의 좋지 않은 예로 아래와 같은 문장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엄하신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슬하에서...”
“~~의 가훈 아래 ~~ 성장하였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성실함을 중시하시며 항상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위와 같이 쓰지 말라는 이유는 인사담당자가 ‘그렇구나’라고 믿기에는 개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어떤 사건 또는 어떤 영향으로 지금의 가치관을 갖게 되었는지 인사담당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근거를 가지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나 군대 얘기를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도 위와 같이 쓰지 않는다면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 되지 않는 보편적인 얘기가 되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성장과정에 가족이 포함될 수 밖에 없는 이유로는 상식적으로 우리의 가치관 형성이 부모님, 형제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해 오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요 며칠 ‘어머니’를 떠올리게 한 글과 영화 한 편이 있었습니다.


아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는 뉴스레터에 있던 '어머니에 대한 기업'이라는 글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
이상하리만치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아주 희미하다.
나는 일곱 살 때 시력을 잃었다. 그것은
다섯 살 때 어머니와 내가 계단에서 떨어진
사고 때문이었는데, 어머니는 결국 회복되지
못하고 2년 뒤에 돌아가셨다. 나는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의 등을 어루만져주던
어머니의 손길을 느낄 때가 많았다.
- 에릭 호퍼의《길 위의 철학자》중에서 -

 

어머니를 일찍 여읜 사람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밤 중에 나의 등을 어루만져주던 어머니, 그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손길이 인생의 어려운 고비마다 나에게 힘을 주고, 차갑던 가슴마저 뜨거워지는 그런 열정을 주고 있다...라고 하면 혹시 공감이 가시나요?

 

최근 개봉한 영화 “독수리 에디”에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등을 돌린 순간에도 포기를 모르는 도전을 향한 열정의 아이콘, 에디가 등장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데 꼭 한번 보시길 바래요. ^^

 

이 영화에도 “엄하신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가 등장하는데요. 단지 그런 부모님 슬하에서 보고 느꼈다가 아니라 영화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열정, 꿈을 위해 부모님의 걱정, 주위의 편견과 비웃음을 뛰어 넘고 꿈을 이루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자애로운 어머니가 보여주는 모습, 격려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Don't be afraid !  We'll fine.  Come on!!!  I love you.”

 

모두가 무모하다고, 너는 할 수 없다고, 주인공 조차 스스로 좌절하고 포기하려던 순간에도 어머니는 아들을 끊임없이 믿고 격려하는 모습이죠.

 

성장과정에 가족관계를 쓰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내가 성장하는 동안 내 안에 만들어진 가치관, 생각들이 어떤 연유로 또는 어떤 영향으로 생기게 되었는 지에 대해 곰곰이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 안에 나의 아버지, 어머니가 있다면 어떤 계기로 그런 생각들이 확고해 졌는지 정리를 해 보는 겁니다.

 

자기소개서를 읽는 사람은 인사담당자입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지원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귀 담아 듣고 공감할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쉽게 쓰세요!

 

자기소개서에 성장과정을 묻는 의도를 잘 헤아리시기 바랍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 김은정 선임연구원 l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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