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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근무환경 조성해 업무 능률 올린다

잡코리아 2016-02-02 11:00 조회수5,018

 

근무환경에 따라 업무 능률이 달라진다. 기업들이 사무실 인테리어를 고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창의적인 일을 하는 기업의 경우 더욱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게임업체 넥슨은 신규 개발 부서의 공간을 ‘인큐베이션실’이라 네이밍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직원들도 지원을 통해 선발하고, 선발된 직원은 기존 업무는 하지 않고 6개월간 새로운 게임을 구성하며 제안서를 만들도록 했다. 창의적인 일을 하는 만큼 기존의 틀을 깨기 위해 사무공간과 업무방식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에이스프로젝트, 야구장을 옮겨놓은 듯한 사무실
에이스프로젝트는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로 직원 수 42명의 중소기업이다. 기업 규모에 비해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기업 평가 소셜미디어가 실시한 직장인 만족도 높은 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직원들을 배려한 세심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한 덕분이다.
에이스프로젝트의 출근 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다. 8시부터 9시까지의 러시아워를 살짝 비킨 시간대로 직원들의 출근길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함이다. 가장 돋보이는 복지제도는 직원들의 세끼와 간식을 책임지는 것이다. ‘전면 무상급식’을 통해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회사에서 제공한다. 이는 직원들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는데, 사내 카페테리아에 항상 구비되어 있는 간식들로 오히려 체중이 늘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듣기도 한다.
자율적인 휴가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주요 업무가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돼, 프로젝트가 끝나면 직원별로 ‘프로젝트 휴가’를 부여한다. 개인의 업무 스케줄에 따라 휴가 일수를 조정해 동기부여와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자 했다. 프로젝트 마감 시에는 회사차원에서 해외 워크숍을 추진한다. 2014년에는 괌, 2015년에는 오키나와를 다녀왔다.

또한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장을 만들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여느 기업처럼 기업의 사내교육에 ‘필수’로 참석해야 하는것은 아니며, 선택에 의해 참여하면 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월 1회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문화행사와 ‘에교타임(에이스프로젝트 교양시간)’이다. 문화행사는 직원들의 추천에 의해 개설되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향초 만들기 등의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애교타임`은 점심시간에 참석한 직원들이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이다. 야구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한다. 두 행사 모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임에도 직원들의 참여율이 95%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야구장을 옮겨놓은 듯한 사무실 인테리어는 중소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잔디밭 회의실이다. 이는 에이스프로젝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for 매니저’에서 착안한 대표이사의 아이디어다. 잔디밭 회의실 이름은 우리나라 야구장의 이름을 따 목동 회의실, 사직 회의실, 잠실 회의실 등으로 이름 붙였다. 회의실을 지나 사무 공간으로 가는 길에는 홈런 펜스를 본 따 디자인한 벽이 있어, 회의실을 오갈 때마다 야구장을 거니는 느낌을 줬다. 사무실 여기저기에 사인볼과 프로야구 유니폼이 걸려 있으며, 회의실에서 휴게실로 가는 길 한 편에는 야구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TV를 설치했다. 그야말로 야구와 직원들만 생각하는 근무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우아한 형제들,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 공간

우아한 형제들은 스마트폰용 배달 앱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우리는 재미지게 일한다’는 슬로건대로, 일하는 데에도 유머가 넘치는 기업으로 많이 알려졌다.
우아한 형제들의 사무실은 이름부터 남다르다. 2013년에 입주한 사무실은 큰집 또는 네버랜드라고 부른다. 사무실의 각 공간 또한 동화 <피터팬>의 등장인물 이름에서 따왔다. 휴식 공간은 피터팬의 다락방과 웬디의 라운지, 회의실은 악어와 앵무새의 방, 세미나룸은 후크의 해적선 같은 식이다. 발랄한 이름의 공간들은 편안하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휴식 공간인 피터팬의 다락방은 회의 장소로도 쓰이는데, 큰 창이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장소다. 다른 기업의 회의실과는 많이 다른 구조다.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마주 보는 회의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공간을 창의적으로 만들면 사람의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밝혔다.

우아한 형제들의 공간 철학을 완성시키는 것은 바로 그들의 유머 센스다. 사무실 곳곳에 붙인 공지사항과 안내문까지 우아한 형제들 특유의 유머가 묻어나도록 만들어졌다. 머리가 부딪힐 수 있는 곳에는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조심하게’, 회의실 천장 구석에는 ‘지켜보고 있다’라는 글이 우아한 형제들이 직접 개발한 글씨체로 적혀 있다.
물론 공간만으로 즐거운 근무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른 회사원들이 부러워할 만한 다양한 제도 또한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은 오후에 출근하는 주 4~5일제 근무를 시행 중이고, 점심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넉넉하게 주어진다. 만화책을 포함한 도서 구입비를 무한으로 제공하며, 직원들에게 각자 회사생활에 대한 버킷리스트를 받아 하나씩 이루고 있다. 또한 우아한 형제들에는 인사팀이 없는데, 그 대신 피플팀을 운영해 평가와 감시 대신 직원들 간의 상생을 도모한다. 

 

 

정주희 기자 jjh@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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