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업무 경력이 있는 선배들 역시 감각을 놓쳐서는 안된다.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결정권’에 있다. 실무 경험이 많은 마케터라도 현재 트렌드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취재 중 만난 스포츠마케터 Y는 업무 경력이 10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감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만약 업무 결정권이 있는 선배에게 ‘감각’이 없다면, 젊은 후배들이 현재 트렌드에 맞게 구성해 온 기획안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결국 구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장소나 제품들을 직접 경험해보자.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웹이나 도서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업무로 바쁜 마케터들 역시 폭넓은 독서를 하며 이를 파악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 자료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고,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한발 앞선 트렌드를 보기 위해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트렌드 역시 파악해야 한다. 해외에서 성공한 마케팅 사례나, 현재 해외에서 어떤 것이 유행하고 있는지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보자. 트렌드를 파악할 때는 관심분야에 중점을 두는 게 좋지만 너무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말들이나 문구들도 놓쳐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2)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현업에 있는 마케터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배들은 유능한 마케터가 되고 싶다면 ‘학창시절 다양한 사람과 친구가 되어보라(34.9%)’고 추천했다. 이와 함께 ‘공모전에 참여해라(30.6%),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해라(30.2%) 는 의견도 있었는데, 모두 다양한 사람을 만나 대인관계와 조직력,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라는 취지였다. 또한 매일 만나는 사람하고만 만남을 갖게 되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가 제한적이게 되고 넓은 시야를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을 위해 취재 중 만난 온라인 마케터 C 역시 대학시절, 공모전에 도전하며 같은 학교 이외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방법을 배웠고, 조직력을 키울 수 있었다며 이는 협업이 많은 실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이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 마케터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다양한 부서뿐만 아니라 고객과 소통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명확한 의사전달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들과 소통할 수 없다. 단순히 이야기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자세도 갖춰야 한다. 경청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상대방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요점과 무엇을 원하는 지를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두번째 방법은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먼저 다가와 주기를 바라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으로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인맥을 쌓아가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또한 친해지고 싶은 상대라도 쉽게 관계를 맺기 어렵다. 그러니 평소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연습을 해보자.

모임을 만들거나 혹은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의 모임을 찾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령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을 찾아 가입하거나, 혹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직접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블로거들이 관심분야가 겹치는 사람들과 이웃을 맺고, 오프라인 모임까지 연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회성 모임보다는 꾸준한 모임이 좋다. 참여하고 싶은 모임을 만들거나 찾았다면 지속적으로 참석해야 인맥도 쌓이고 여기에서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