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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에게는 해낼 수 있다는 강단이 필요하다
잡코리아 2017-03-22 15:45 조회수 15,151
한샘은 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토털 홈 인테리어 기업이다. 오랜 기간 국내 인테리어 업계를 선도해온 한샘은, 인테리어 기업에 취업을 꿈꾸는 취준생들의 선망을 받고 있다. 그 안에서 월 10억 핵심 상품을 만들어낸 이가 있다. 소파 파트 MD 김미주 계장이 그 주인공. MD 업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김미주 계장을 만나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인테리어 상품기획실 거실팀 한샘 김미주 계장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샘 인테리어 상품기획실 거실팀 소파파트 김미주 계장입니다. 한샘은 저의 첫 직장으로, 입사한 지는 올해 4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현재 인테리어 부서 소파 MD로서, 신제품의 기획 및 제작, 출시 등 상품의 탄생부터 사라지는 모든 과정을 살펴보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상품기획실 MD의 하루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오전에는 한샘의 모든 유통에서 소파가 몇 개씩 판매됐는지 체크해요. 몇 주간 판매 추이를 살펴보며, 각 제품에 대한 매출 분석을 꼼꼼하게 합니다. 분석 중 문제 상황이 있다면 팀 회의를 진행해 방안을 도출하고, 해당 준비 중인 신상품의 진행 사항을 파악합니다. 오후에는 보통 시장 및 고객 조사를 해요MD는 최근 트렌드 분석과 시장가격대를 공부하는 게 필수거든요. 외근이 없을 때는 주로 기획 업무나 매출 증진을 위한 작업들을 합니다.
언제부터 MD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셨나요?
대학 때 학교 선후배들과 트렌드 페어에 참가했던 적이 있어요. 제가 공예를 전공했거든요. 당시 제가 만든 작품을 좋아하고, 구매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어요. 또 공예라는 게 우리 생활과 밀접한 물건을 다뤄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나 가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죠. 이런 상황이 맞아 떨어지는 직종이 인테리어 회사의 MD였어요. 그래서 한샘의 MD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됐습니다.
“상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과 사랑이 MD의 원동력”
실제 근무해보니 느끼는 MD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일의 성과와 고객의 반응을 항상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 생각해요. 제가 만든 제품이 얼마나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매일 확인할 수 있거든요. 이를 확인할 때의 보람과 짜릿함이 이 일을 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항상 ‘내가 만드는 제품’이라는 마인드로 주도적인 마음자세를 가질 수 있는 성취감이 높은 직무입니다.
취업 전 생각했던 MD와 실제 경험한 MD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취업 준비를 할 때, MD는 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직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 업무를 해보니 그렇지 않더라고요. MD는 상품의 대한 모든 과정에 관여해야 돼요. 신제품 촬영과 영업 사원 교육, 재고에 대한 대책 등 모든 업무 과정에 MD가 함께 합니다. 처음에는 그 과정이 어렵고 힘들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보니 지금은 ‘이런 과정이야말로 진짜 MD가 되는 데 필요한 단계구나’ 라고 느끼게 됐어요.
다른 회사 MD직무와 차별화된 한샘MD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요?
‘성장`을 통해 ‘성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한샘이에요. 신입사원에게 기회를 주는데 인색하지 않거든요. 좋은 기획만 있다면 다양한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핵심 상품을 출시할 수 있어요. 직급에 상관없이 권한과 책임감이 부여돼요. 그래서 어떤 회사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MD, 끊임없이 트렌드 파악이 중요한 직무”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처음으로 기획부터 출시까지 진행한 ‘페이지 소파’가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페이지 소파는 한샘에서 시리즈로 제작하는 상품 중 하나인데요. 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가 제작한 소파가 월 매출10억을 일으키는데 핵심으로 자리잡았어요. 덕분에 회사에서 포상을 받기도 했죠. 또 당시 저한테 직접 소파 문의 메시지를 주시는 고객님들도 있었어요. 제가 개인 SNS에 상품에 대한 홍보 글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해당 게시글을 본 고객들이 SNS 메시지 등을 통해 문의를 주기도 하고, 구매한 고객님들이 인증 사진을 남겨주셨어요. 그간 고생했던 것들이 싹 녹아내리는 순간이었죠.
업무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일정 관리를 잘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사소한 일 하나로 일정이 몇 개월씩 지연되기도 하거든요. 특히 소파의 경우에는 주요 생산업체가 위치한 이태리나 중국이 장기휴가에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일정관리는 필수예요. 주간 다이어리를 항상 곁에 두고 그 주에 해야 하는 일을 체크해서 꼼꼼하게 업무를 진행하려고 노력하죠.
트렌드를 읽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요?
리빙 트렌드를 이끄는 일본이나 북유럽의 트렌드를 파악하려고 해요. 유명 브랜드의 제품 분석이나 서적을 찾아 보기도 하고, 인테리어나 건축 관련 전시 역시 빼놓지 않고 참석하려고 노력해요. 최근엔 트렌드가 사회 변화와 인간 심리를 반영한 이미지 형태로 나타난다고 생각해서 일주일에 한 편씩 영화 를 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MD가 되고자 하는 구직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경험은 무엇인가요?
제품을 기획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점은 ‘고객들의 눈’이에요. 즉 시장 분석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학창시절, ‘트렌드 페어’에 참여했던 게 큰 도움이 됐어요. 그때 고객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었고, 선택되는 상품과 구매로 이어지는 가격에 대해 직접 알 수 있었죠. MD는 개인의 취향과 시장이 선호하는 상품에 괴리가 있음을 인지해야 돼요. 평소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고, 관심있는 물건이나 해당 제품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있다면 직접 매장 방문해 물어보는 등 여러 경험을 쌓아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단 있으면서 논리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어필하라"
지금의 취업시장과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취업 준비생 시절 취업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했던 부분이나 노력했던 부분이 있나요?
지원하는 회사에 대해 상세히 공부했어요. 한샘에 근무하는 선배나 동기들을 만나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직하는 분들과 만나는 게 쉽지 않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유투브에 ‘한샘`을 검색해서 나오는 영상들로 많은 공부를 했어요. 실제 도움이 많이 되기도 했고요. 이외에 취업 스터디에도 참여했고, 면접 예상 질문에 답변하는 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한샘에 합격하게 된 나만의 비결’이나 ‘무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첫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MD는 굉장히 많은 부서와 협력해야 해요. 나의 의견을 피력하면서도 양보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면접에서 ‘강단 있으면서 논리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아마 그런 부분이 MD 직무에 적합하다 여겨주신 것 같아요. 두 번째는 판매 경험이 있다는 점인데요. MD가 되고 나서 ‘무기’가 될 점을 생각해본다면 직접 경험해 본 영업 경험입니다. 사소한 경험이라도 영업 경험이 있다면 MD를 지원하는 데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MD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MD는 회사 내의 또 다른 CEO라고 생각해요. 큰 회사 안에서 나만의 사업을 해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죠. 제조와 유통에 관한 모든 과정을 배울 수도 있고요. 직무를 수행하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여 준다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신감과 포부를 가지고 준비하면 꼭 합격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나윤주 인턴기자 nayoonju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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